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6일 개소, "감염병 위기 대응 및 역량 강화"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21/07/10 [10:56]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 6일 개소, "감염병 위기 대응 및 역량 강화"

인터넷저널 | 입력 : 2021/07/10 [10:56]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각종 신·변종 바이러스에 대응하고 국내 바이러스 연구의 저변 확대와 역량 결집을 위한 거점기관이 닻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기초과학연구원(이하 IBS)은 기초과학연구원 과학문화센터에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이하 바이러스연구소) 개소식을 열었다고 6일 밝혔다.

 

바이러스연구소는 지난 2019년 말 이후 국내 바이러스 전문가들의 의견수렴과 범정부 차원의 검토를 거쳐 지난 1일 연구소장을 선임한 데 이어 이날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됐다.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사진=질병관리청)     ©

 

이번에 출범하는 바이러스연구소를 이끌어갈 초대 연구소장과 연구센터장은 국내외 석학으로 구성된 연구단선정평가위원회(SEC)의 전문적·객관적 평가를 거쳐 선임됐으며, 최영기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와 신의철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가 각각 뽑혔다.

 

먼저 최영기 교수는 세계적인 바이러스 연구자로서 연구소 전체의 운영을 책임지는 연구소장의 역할과 함께 ‘신·변종 바이러스 연구센터장’을 겸임하면서 신·변종 및 인수공통 바이러스 병인기전 규명 연구를 이끈다.

 

신의철 교수는 ‘바이러스 면역연구센터’를 이끌면서 바이러스 면역반응 및 면역병리 기전을 연구하면서 신종 바이러스 대응 지식 기반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바이러스연구소는 바이러스 기초연구를 중장기적으로 수행하면서 대학 등과 협력을 통해 국내 바이러스 기초연구 역량을 세계적 수준으로 높이는 임무와 함께 대학,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바이러스 연구협력 협의체’를 구성·운영해 기초연구성과가 응용연구(치료제·백신 개발 등)로 연계될 수 있도록 연구협력 생태계의 거점 역할을 맡는다.

 

또한 ‘바이러스 연구자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생물안전 3등급시설(BL3) 등 연구시설과 장비의 공동 활용을 촉진하고 바이러스, 검체 등 연구자원을 제공하는 등 기초연구의 조력자(facilitator) 역할도 한다.

 

신변종 감염병 발생 등 국가적 위기상황 발생시에는 감염병연구소(질병청), 농축산검역본부(농림축산식품부) 등 감염병 대응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필요한 연구를 신속히 지원하는 것도 역할에 포함된다.

 

개소식은 이상민 의원, 용홍택 과기정통부 1차관, 김명수 대전시 과학부시장과 기초과학연구원 노도영 원장, 생명(연) 김장성 원장 등 유관기관·학계 인사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소 비전 소개, 현판식, 연구소 현장 소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노도영 IBS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일상화된 바이러스의 위협에 맞설 임상적 조치를 넘어 기초과학 기반 중장기 연구역량을 갖추는 것이 바이러스연구소의 임무”라면서 “기초과학연구원은 바이러스연구소를 필두로 기초과학의 힘으로 국가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1차관은 축사에서 “현재 과기정통부를 포함해 범정부 차원에서 감염병 대응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러스연구소 출범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큰 만큼 향후 기초연구 수준을 높이고 중장기적 감염병 대응에 핵심역할을 수행해 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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