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시민단체들에 의해 고발당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 부정입학 의혹에 대한 고발인 조사를 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나 원내대표는 아들과 딸 모두 입시 비리 의혹을 받고 있다.
고발장이 접수된 지 54일 만에 첫 고발인 조사가 시작돼서 늑장 수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단체는 다음 주 중에는 나 원내대표 일가의 홍신학원 의혹과 관련 다섯 번째 추가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자녀 입시·성적 비리 의혹 및 스페셜올림픽코리아 관련 특혜 의혹 등을 받고 있다"며 "관련된 여러 자료를 다시 한번 검찰에 제출하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와 구속·엄벌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 소장은 이날 아침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서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한겨레 기자 고소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이 부당하다 싶을 정도로 득달같이 수사를 하고, 특수부에 배당을 하고, 이미 참고인 조사까지 하고 있다”며 “저희는 54일 동안 한 번도 연락이 없다가 이제야 연락이 왔다”고 지적했다.
방송에서 안 소장은 "나 원내대표 딸 성신여대 성적 비리’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의혹이 핵심 혐의"라고 강조하며 “딸 성적을 무려 8번 고쳤다. 10단계를 급상승시킨 것까지 있다”며 “이는 입시비리, 성적 비리가 아니면 설명이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 원내대표가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이던 2015년, 가장 권세가 넘칠 때 박근혜 정권에서 이미 법인이었던 스페셜올림픽코리아를 무려 13억의 예산을 들여 법인화 명분으로 지원해줬다"며 “검찰이 이를 수사하지 않으면 직무유기가 된다”고 비판했다.
지난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나 원내대표의 자녀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 원내대표의 각종 의혹에 대한 특검 요청이 있었다"면서 "부모찬스 등 불공정행태에 대해 국민이 분노하며 관련 청원에 36만5000명이 동참했다"고 말했다.
또 "조 전 장관 자녀와 본질상 동일한 야당 원내대표의 자녀 문제는 시민단체 고발이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 배당된 이후 감감무소식"이라며 "형평성을 맞추려면 야당 원내대표의 딸과 관련해 성신여대 교무처를 압수수색하고, 당시 입시 면접한 교수를 모두 불러 소환해야 한다"고 질책한 바 있다.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와 사학개혁국민운동본부, 국제법률전문가협회, 시민연대 ‘함께’ 등은 지난 9월 16일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를 고소, 고발해 왔으나 검찰의 움직임이 전혀 없었다. 그런데도 검찰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른 것이고, 속도가 늦은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나경원 아들 딸 엄마찬스 수사 고발인 조사 관련기사목록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