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성추행 주장 임이자, 민주당 "자해공갈단 겁박"

정현숙 | 기사입력 2019/04/25 [10:32]

문희상 의장 성추행 주장 임이자, 민주당 "자해공갈단 겁박"

정현숙 | 입력 : 2019/04/25 [10:32]

문희상 국회의장 성추행 주장하는 자유한국당.. "자해공갈이다" 상반된 주장

 

자유한국당과 여야 4당의 공직선거법‧공수처 등의 패스트트랙 대치가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황당한 성추행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자한당은 이날 오전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의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사보임 불허를 요구하기 위해 국회의장실 점거농성을 하는 과정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임이자 자한당 의원에게 성추행을 가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 자유한국당과 여야 4당의 공직선거법‧공수처 등의 패스트트랙 대치가 24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황당한 성추행 논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 YTN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지정 문제로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한당 의원들이 충돌한 가운데 문희상 의장과 임이자 자한당 의원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충돌을 놓고 양측이 상반된 주장을 하면서 향후 공방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자한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비상의원총회를 한 후 의장실을 찾았다. 이들은 문 의장에게 바른미래당이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직 사보임을 신청할 경우 허가하지 말아달라고 주문하고 패스트트랙 안건도 본회의장에 상정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문 의장은 (패스트트랙 절차가) 앞으로 많이 남아있다"면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부득이한 경우 도리가 없다. 국회법 규정에 의장의 권한이 있으면 행하겠다"며 자한당의 요구를 일축했다.


그러자 자한당 의원들이 거세게 반발했고 의장실을 난입해서 점거했다. 특히 문 의장이 의장실을 빠져 나가려 하자 자한당 의원들이 막아서면서 정면으로 충돌했다. 문 의장은 "이렇게 겁박해선 안된다"고 항의했지만 이들 의원들은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고성이 오갔고 실랑이가 벌어졌다. 문 의장은 자한당 의원들과의 계속된 설전 끝에 탈진했다고 한다. 게다가 복수의 국회 관계자는 "한국당 의원들의 물리적인 실력행사가 있었다"고도 전했다.

문 의장은 국회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다 절대적인 안정을 요한다는 의료진의 소견을 받고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향했다. 박수현 비서실장은 "문 의장이 굉장히 충격이 심했다"고 말했다. 

 

문 의장 측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의회민주주의를 주장하면서 의장실에 난입해 의장에게 고성을 지르고 겁박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사태"라고 비판했다.


양측의 충돌로 문 의장뿐 아니라 임이자 의원도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송희경 자한당 의원은 이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임 의원이 사보임에 대한 입장표명을 재차 요구하자 문 의장이 임 의원의 복부를 두 손으로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또 "임 의원이 이러면 성희롱이라고 강력 항의하자, (문 의장은) 이렇게 하면 되겠냐며 임 의원의 얼굴을 두차례 감싸고 어루만졌다"고 말했다. 자한당은 국회의장실 점거 농성 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회의실에 모여 문 의장이 임 의원을 성추행했다고 주장하며 문 의장 규탄 발언을 쏟아냈다. 

 

연합뉴스

 

자한당 수십 명이 엉겨 붙어 “신체에 손이 닿을 수밖에 없는 상황 만들어"

 

이와 관련 문희상 의장 측은 자한당 의원 100명이 들이닥친 국회의장실 점거 농성 중에 불가피한 신체 접촉이 일어났을 뿐 무슨 성추행이냐고 절대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수십명의 자한당 의원들이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임 의원이 문 의장 앞을 몸으로 밀착해서 가로막은 것”이라며 “신체에 손이 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이 이동하는데 임 의원께서 정면으로 막아서서 신체 접촉이 있었지만 이를 성추행이라고 주장하는 건 전혀 상식적이지 않다”라며 “밀치고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을 (한국당 의원들이) 만들어 놓고 이렇게 하는 건 일종의 자해공갈”이라며 강한 유감을 보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 역시 유튜브에 영상 있다며 임이자 의원이 두 팔을 벌려 문희상 국회의장을 가로막고 가슴을 밀착시켰다고 팩트 체크하면 바로 확인된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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