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칠수와 만수' 연우무대 30주년 재공연

시대 고발정신 담은 우리네 이야기, 내달 30일부터 연우소극장

최은주 기자 | 기사입력 2007/02/13 [15:25]

[연극] '칠수와 만수' 연우무대 30주년 재공연

시대 고발정신 담은 우리네 이야기, 내달 30일부터 연우소극장

최은주 기자 | 입력 : 2007/02/13 [15:25]
▲칠수역의 박정환(좌측)과 만수역의 진선규(우측)     © 뉴스컬쳐 DB
시대를 고발하는 정신을 담고 있으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해학성을 지닌 연극[칠수와 만수](연출 유연수)가 내달 30일부터 연우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작품은 고층빌딩에 매달린 곤도라위에서 거대한 광고판을 그리며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꿈 많은 청년들인 기지촌 출신이지만 익살스러운 칠수와 수부리 가난한 집안에서 성장한 우울하고 조용한 만수에 대한 이야기이다.

둘은 성격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어두운 성장과정의 공통점으로 서로 가깝게 지낸다. 똑같은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지상으로 내려가지 않고 옥상의 철탑으로 올라가 자유를 만끽 하던 중 사건이 일어나 그들이 사람들의 관심 속으로 들어가면서 극은 고조된다.

시간이 흘러 시대가 변해도 잘난 척 똑똑한 척 하는 인간들과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의 굴레에 갇혀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은 현실 속에서뿐만 아니라 80년대부터 연출되었던 연극 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2007 [칠수와 만수]는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삶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게 하고 시대는 변해도 사람들의 인생은 비슷한 모습으로 계속 되풀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할 것이며 연극의 반복성을 통해 우리의 삶과 맞닿아 있음을 환기시키고자 한다.

또한 숨 막힐 듯한 긴 호흡과 순발력 그리고 개성 넘치는 에너지, 유연한 몸놀림을 가진 배우들의 앙상블로 개개인의 연기력 보다 배우들 간의 완벽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연극을 만들고자 한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만수역으로 참여했던 배우 유연수가 연출을 맡았으며 그는 이미 지난 2001년 전국연극제에서 이 작품을 연출하여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가난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고 사는 두 청년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길 기대해 본다. 

[공연정보]-----------
공연명: 연극[칠수와 만수]
연출: 유연수
공연기간: 2007년3월30일~7월29일까지
공연장소: 연우 소극장
관람료: 2만원~2만5천원
문의: 02-762-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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