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색 드러낸 나경원, 친일파단죄 반민특위까지 부정했다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3/15 [10:00]

본색 드러낸 나경원, 친일파단죄 반민특위까지 부정했다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3/15 [10:00]
▲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가 14일 오늘도 친일 본색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해방 후 친일파를 처벌하려던 반민특위까지 부정하고 나선 것이다.     © 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우파는 곧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통해서 앞으로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 해방 후에 반민특위로 인해서 국민이 무척 분열했던 것 모두 기억하실 것이다”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가 14일 오늘도 친일 본색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보훈처가 기존 독립유공 서훈자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하겠다는 움직임에 대해 이같이 강변했다.

 

최근 보훈처는 친일행위를 하고도 독립운동가 행세를 하던 이들을 가려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앞서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가짜 유공자로 등록해 수억원의 보훈급여를 받은 김정수 씨 일가 사례를 공개했다. 이들은 총 4억5천만원을 보훈급여로 챙겼다.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광복절에 이들 김씨 일가에 대해 서훈 취소를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물론 가짜 유공자 물론 가려내야 된다. 본인들 마음에 안 드는 역사적 인물에 대해서는 친일이라는 올가미를 씌우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주장헀다.

 

그러면서 “결국 우파는 곧 친일이라는 프레임을 통해서 앞으로 이 정부의 역사공정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해방 후 반민특위로 국민이 무척 분열했다”고 강변했다.

▲ 친일파들을 지지기반으로 삼았던 이승만은 국민의 강력한 열망으로 만들어진 반민특위를 와해시키는 초유의 만행을 저질렀다.     © 노컷뉴스

그러나 해방 직후 대다수가 친일파 처단에 적극 찬성했다. 최소 박근혜 탄핵 정국 당시 찬반여론 그 이상이다. 친일파 처단에 반대한 사람은 일제에 부역하며 이권을 챙긴 극소수의 기득권층밖에 없다.

 

여론의 강력한 열망으로 탄생한 반민특위는 1948년 9월에 국회에서 반민족행위 처벌법(반민법)이 통과되며 구성됐다. 국권피탈에 협력한 자, 독립운동가들을 고문하고 탄압한 자, 작위를 받은 자, 직간접적으로 협력한 자를 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자들을 처벌 대상으로 했다.

 

이듬해 1월 8일 박흥식(화신재벌 총수)에 대한 검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으머, 독립운동가를 고문한 악질 경찰 노덕술, 그리고 대표적 친일문인인 이광수·최남선, 3.1운동에 가담했다가 친일로 변절한 최린 등을 줄줄이 체포했다. 이러한 반민특위의 활동은 여론과 국민 절대 다수의 뜨거운 지지와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친일 세력을 등에 업은 이승만의 훼방으로 반민특위는 결국 와해되고 만다. 경찰들의 습격을 받은 반민특위 직원들은 혹독한 고문을 받았다. 그렇게 껍데기만 남은 반민특위는 체포된 민족반역자들에 대해 대부분 가벼운 형만 받고 사면시켜준다.

 

친일 청산이 되지 않아서 지금도 나라가 일제의 잔재에서 제대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친일하면 3대가 흥하고, 독립운동하면 3대가 망한다’는 치욕적인 말이 한국에서는 통하게 된 게 아닌가? 결국 반민특위 와해는 한국 현대사 최악의 흑역사이자 아픔이라 할 수 있다.

▲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나경원 원내대표 인스타그램

대놓고 친일본색을 드러낸 나경원을 향해 여당 의원들은 이렇게 꾸짖었다.

 

“우리 국민이 일제를 청산하려했던 반민특위로 인해 분열되었다?! 어떤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너무나 분명해보입니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반민특위 비하 격하 공격 부정 발언은 대한민국 제헌헌법 규정과 그 정신을 폄훼한 것이며 목숨바친 애국지사 독립투사와 그 유족 분들을 모욕한 것입니다. 용서할 수 없습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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