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은 민주화운동입니다" 경주에서 온 고교 1학년생의 외침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2/24 [09:31]

"5·18은 민주화운동입니다" 경주에서 온 고교 1학년생의 외침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2/24 [09:31]
▲ 2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 망언 규탄집회, 경북 경주에서 올라온 청소년 김경주씨는 “지금 이 5.18 정신을 모독하는 자유한국당을 우리는 그대로 나둬야겠는가? 지금 춘천에서 망언을 퍼뜨리고 있는 김진태 의원을 그냥 놔둬야겠느냐”라며 이들을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릴 높였다.     © 서울의소리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여러분, 광주민주화운동은 절대적으로 민주화운동입니다!”

 

2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5.18 망언과 관련한 자한당 의원들의 퇴출, 지만원 구속, 전두환 처벌,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전국 각지에서 1만여명에 육박하는 시민이 모였다.

 

이날 집회에는 서울은 물론 광주·전남·춘천지역에서도 수많은 시민들이 모였다. 특히 춘천 시민들은 지역구 의원인 김진태 자한당 의원이 5.18 망언을 주도한 데 대해 분노하며, 퇴출 운동을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이날은 정치권 인사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자한당을 제외한 여야 의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이용섭 광주시장도 단상에 올라 규탄발언을 했다.

 

이날 발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있다. 경북 경주에서 올라온 문화고등학교 1학년 김경주 학생의 발언이었다. 그는 우선 단상에서 큰 절을 올리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전 경상북도에서 태어났습니다. 전 광주와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이 민주화운동이라는 가치를 전 압니다. 우리는 다 같이 하나입니다. 우리는 바로 민주화운동 그리고 우리 단하나의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는 다함께 독재정치 군부정치의 압제에 대항했습니다. 맞습니까? 그에 대항해서 우리 현재 촛불집회까지 왔고, 오늘까지 왔습니다. 맞습니까? 이제 한 번 다시 한 번 5.18 정신을 받들어야 합니다.”

 

김경주 학생은 특히 5.18 망언을 주도한 김진태 의원 등을 꾸짖으며 “저는 이를 참을 수가 없다. 아무 관련 없지만 저는 증언한다. 저희 아버지 할아버지도 경주에 계시지만,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다. 경북에서도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다. 경남에서도, 부산에서도, 강원도에서도 여러분을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2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5.18 망언 규탄집회,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광화문광장을 한바퀴 행진했다.     © 서울의소리

그는 그러면서 5.18을 모독하는 자한당에 대한 응징은 물론, 5.18 광주민중항쟁을 폭동으로 매도하는 이들을 모두 처벌해야 한다고 외쳤다.

 

“지금 이 5.18 정신을 모독하는 자유한국당을, 우리는 그대로 나둬야겠습니까? 지금 춘천에서 망언을 퍼뜨리고 있는 김진태 의원을 그냥 놔둬야겠습니까? 저 정치인들을 처벌하고 징계해야 합니다. 국민의 힘으로 징계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야 합니다. 여러분이 해주셔야 합니다. 5.18 정신을 모독한 자유한국당과 그 외에 5.18 폭동으로 매도하는 이들 모두 처벌해야 합니다. 5.18 왜곡 처벌법을 만들어야 합니다”

 

김경주 학생은 “5.18은 민주화운동이다. 한 번 해주시라”며 참가자들과 함께 5.18 광주민중항쟁이 민주화운동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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