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단체 활동가들, “자한당 해체” 전두환 후예들 꾸짖다

고승은 기자 | 기사입력 2019/02/15 [11:43]

청소년단체 활동가들, “자한당 해체” 전두환 후예들 꾸짖다

고승은 기자 | 입력 : 2019/02/15 [11:43]
▲ 13일 저녁 7시,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불편스쿨 활동가 20여명이 영등포동 자한당 당사에서 긴급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불편스쿨 활동가들은 손수 준비한 자유한국당 간판에 ‘해체’라고 써진 종이들을 붙였다.     © 고승은

[저널인미디어 고승은 기자] “5.18 정신 훼손하는 자유한국당 해체하라!” “청소년도 명령한다! 망언한 자유한국당 의원 제명하라!”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등 자한당 의원들의 5.18 광주민중항쟁에 대해 ‘폭동’, 5.18 유공자를 ‘괴물집단’으로 비유하는 등 대막말을 퍼부으면서 수많은 시민들을 격노케 했다. 연초부터 이순자가 ‘민주주의의 아버지는 전두환’이라는 막말을 하더니, 그동안 조용하던 자한당 의원들까지 합세했다.

 

청소년들도 폭발했다. 13일 저녁 7시엔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불편스쿨 활동가 20여명이 영등포동 자한당 당사에서 긴급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지난달에도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전두환 집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이들은 자유발언과 퍼포먼스 등을 하며 자한당과 지만원 등을 규탄했다. 이들은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한 제명통지서를 들고 퍼포먼스를 했다. 또 따로 만든 자유한국당 간판에다 해체라고 적힌 종이들을 잇달아 붙이며 자한당을 꾸짖었다.

▲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불편스쿨 활동가들은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에 대한 제명통지서도 준비했다. 그러나 자한당은 이종명 의원만 제명했을 뿐 김진태, 김순례 의원은 전당대회 출마한다는 이유로 징계를 보류했다.     © 고승은

불편스쿨 활동가인 이한수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5.18 광주 민중항쟁은)대법원 판례에서도 민주화운동으로 인정받고 있음에도, 계속해서 북한군 개입이 있었다는 등 진실을 왜곡하는데 분노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군 600명 개입설’을 계속 강변하는 지만원과 그 추종자들에 대해선 “기존의 국방부 과거사위원회에서도 북한 개입이 없었다고 결정을 내렸음에도 그걸 부정하고 있다”고 꾸짖으며 “헌정파괴범임에도 오히려 당당하다고 나서는 것이 정말 믿기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김진태 등이 한 망언에 대해 ‘우리 당 입장 아니다’라고 선 긋고 있는 자한당에 대해선 “전두환이 자신들 당의 대통령이라고 인정한 상황에서, 별개 의견이라 취급하는 것은 단순한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고 꾸짖었다. 이 씨는 자한당이 김진태 등을 제명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 13일 저녁 7시, 21세기청소년공동체 희망, 불편스쿨 활동가 20여명이 영등포동 자한당 당사에서 긴급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 5.18에 대한 망언을 서슴지 않은 자한당 의원들과, 이들을 꾸짖지 않는 자한당을 꾸짖은 것이다.     © 고승은

그러나 자한당 윤리위원회는 14일 오전 이종명 의원에 대해서만 ‘제명’ 결정을 내렸을 뿐, 김진태·김순례 의원에 대해선 징계 여부를 보류했다. 오는 27일 열릴 전당대회에 김진태는 당대표, 김순례는 최고위원 후보로 등록해서다.

 

김진태·김순례 의원이 소위 ‘태극기 모독단’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이들이 새 대표, 새 최고위원으로 선출될 가능성도 생겼다. 결국 자한당이 누구의 눈치를 그토록 보고 있음을 명백히 알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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