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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1.17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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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광고·스폰까지,靑팔아 몸값인상?"
예비강사 신분 신씨 폭로에 '메가스터디' 당혹, 학원홍보에 후원계좌
 
서울의소리

영상 하나에 폭로와 학원 광고, 개인후원 요청이 모두 담겼다

(사진=신재민 전 사무관 유튜브)

전 기재부 사무관 신재민이 퇴사 후 유튜브를 통해 청와대로부터 강압적인 지시를 받았다고 폭로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기획재정부 사무관 출신 신재민 씨가 청와대의 스캔들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정계가 발칵 뒤집어진 모양새다. 공무원학원 광고 및 후원계좌 공개를 동반한 그의 유튜브 영상 발언의 진위가 도마에 올랐다. 

 

31일 기획재정부 구윤철 2차관은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가 KT&G 사장 교체를 지시했다는 신재민 씨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29일 신재민 씨가 유튜브를 통해 해당 주장을 공개한 데 이어 30일 "기재부의 8조 7000억원대 국채 발행 과정에 청와대의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한 데 따른 반응이다.

 

신재민 씨는 해당 폭로와 관련해 모 공무원학원 홍보 및 계좌번호 공개를 통한 후원금 모집에 나선 것으로도 파악됐다. 유튜브 영상 내에 메가스터디 공무원시험 강의업체 광고문구를 게재하고 본문에 자신의 계좌번호까지 버젓이 덧붙인 것이다.

 

그는 자신의 카카오뱅크 계좌번호를 공개하며 ”(메가스터디에서) 강의를 다시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야 먹고 살 것 같은데 영상 찍으면 사실 이슈가 되는 동안 강의 못하지 않을까 한다”며 ”영상보시고 저를 응원해주시고 싶은 분이 있으면, 아래 후원계좌로 후원해주시면 돈 벌기 전까지 일용할 양식으로 쓰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재민 씨와 가까웠던 직원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직원은 "일할 때 크게 문제 없이 성실하게 잘했다"며 "나중에 그만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스타강사가 되겠다고 해서 그러려니 했다"라고 말했다.

 

일부 직원들은 신재민 씨의 기억이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한 직원은 "KT&G건은 사실 담당 부서가 아니고서야 잘 모른다"며 "신재민 씨는 당시 다른 부서에 있었기 때문에 기억이나 들은 내용을 파편으로 모아 얘기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신재민 씨는 지난 29일 문재인 정권 청와대가 민간기업 사장을 바꾸려 했다고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고 "(KT&G 사장 인사 개입은) 청와대 지시라고 제가 들었다", "서울신문 사장을 교체하려고 한 적이 있다" 등을 폭로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행정고시 57회 출신인 신 씨는 지난 7월까지 기재부 국고국 국유재산조정과에서 일했다.

 

그런데 12분30초 분량의 이 동영상 말미에서 그는 자신이 향후 메가스터디가 운영하는 공무원수험생 대상 인터넷 사이트에서 행정학을 강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씨는 "사실 메가스터디에 강사로 계약을 맺은 다음에 지금 상당 기간 잠수를 타고 있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가 왜 그만 뒀는지, 영상으로 내용이 정리되고 정말 공무원 준비생들한테 정말 잘 가르칠 수 있게 강의 준비가 되면 그 때 정말 열심히, 메가스터디에 몸을 담아서, 충성을 다해서 열심히 강사 생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가스터디가 최근 공인중개사시험 대비 강좌를 시작했고 편입 뿐 아니라 약학대학 시험대비(메가MD), 대학수학능력시험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좋은 강좌를 하고 있다며 약 1분간 홍보를 자처했다.

 

신 씨는 이튿날인 30일 오후에 공개한 두 번째 유튜브 동영상에서도 다시 메가스터디를 언급했다. 전날 공무원시험 대비 학원의 강사로 활동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탓에 일각에서 신씨가 학원강사를 홍보하려고 기재부 내부고발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는 "메가스터디와 계약을 하고 4개월 동안 연락 두절된 것이 미안해 사람된 도리로 뭔가 보상을 해주고 싶었다"며 "이것 때문에 제 진정성이 의심될 줄 몰랐다"고 엉뚱한 해명을 했다.

 

정부가 KT&G 사장 교체를 시도했다고 폭로한 신재민(32) 씨의 유튜브 영상에 입시업체 메가스터디교육도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메가스터디 학원 관계자는 "지난 7월 메가스터디 공무원캠퍼스가 신 씨와 강사 계약을 맺은 것은 사실이나 8월 중순부터 연락이 전혀 닿지 않는 바람에 이달 11일 사이트 오픈 당시에도 강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정확한 계약관계 등 사실을 확인하고 법리적인 검토를 거친 후 공식 입장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신재민 씨는 기재부를 그만둔 이후 입시업체 메가스터디와 강의 계약을 맺고 광고까지 촬영했으나, 이후 일방적으로 4개월간 연락을 끊었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제2차관이 12월 21일 서울시 서초구 반포로 서울지방조달청에서 제1차 공공기관 안전관리 강화 회의를 개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한편 기재부는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기재부는 30일 해명자료를 통해 “유튜브에서 언급한 내용은 사실과 다르며, 당시 KT&G 담당과인 출자관리과 소속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기획재정부 출자관리과에서 담배사업법상 정상적인 업무처리 과정의 일환으로 KT&G 현황을 파악한 것”이라며 “KT&G 사장인사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작성한 것이 아니며, 청와대 지시가 있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기재부는 31일 해명자료를 통해 국채 조기상환 입찰취소 및 적자국채 추가 발행 여부 관련 청와대의 강압적인 지시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기재부는 “당시 적자국채 추가 발행 여부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대안을 가지고 내부적으로 논의했으나, 최종적인 논의 결과 세수 여건 및 시장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추가발행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신 전 사무관의 폭로에 고소,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기재부는 밝혔다. 기재부는 “현재, 여러 가지 법적인 검토를 거쳐서 요건에 해당한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먼저 터진 김태우 사건도 보수 언론과 자한당, 김태우 전 청와대 행정요원 삼각커넥션 의혹으로 보고 있다. 이 스캔들이 채 마무리되기 전 청와대를 또 한 번 앞세운 신재민 씨의 폭로가 연타를 노리는 검은 손길이 개입된 후속타로 보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또 한편으로는 본인 직업과 연결된 학원 홍보에 후원계좌까지 유튜브에 올려 청와대를 팔면서, 학원강사 몸값 올리기라는 개인의 일탈 행위로 보는 시각도 나온다. 여기에 언론은 검증 없이 받아쓰기 보도를 해주면서 사회 혼란을 부추긴다.

 

김태우나 신재민이나 개인이 시류에 편승한 일방적인 말만 듣고 보도하는 가짜뉴스가 문 정부 들어서면서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현실로 진실이 드러나면 오히려 부메랑으로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기사입력: 2019/01/04 [10:39]  최종편집: ⓒ 인터넷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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