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 무서운 뇌졸중 여덟가지 예방법

정현숙 | 기사입력 2018/12/17 [10:40]

중장년 무서운 뇌졸중 여덟가지 예방법

정현숙 | 입력 : 2018/12/17 [10:40]

골든타임 놓치면 목숨을 건져도 후유증 심각... 혈관 막힌 뒤 2시간 안에 손써야

중·장년층 뇌졸중도 원인 다양하게 발생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World Stroke Day)이다. 2006년 뇌졸중의 날을 정한 세계뇌졸중기구(WSO)에 따르면 매년 1500만 명이 뇌졸중으로 쓰러집니다. 6초 마다 한 명이 희생되는 것이다. 이 가운데 600만 명이 숨지고, 500만 명이 영구적 손상을 입는다. 우리나라에선 매년 57만 명 이상이 뇌졸중으로 병원에 급히 옮겨진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된 것으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으로 편측 마비, 언어 장애, 의식 장애, 시각 장애, 어지러움, 심한 두통 등이 있다.

 

뇌졸중은 65세 이상의 고령에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45세 이하에게도 드물지 않게 나타난다. 이를 중·장년층 뇌졸중(Young Age Stroke)이라고 하는데 노년층보다 원인 질환이 매우 다양하다. 여기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일반적인 위험인자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지만, 흡연, 경구 피임약, 외상, 임신 및 주산기같은 인자의 영향이 더 큰 편이다.

 

뇌졸중

 

20~30대 젊은여성도 빈혈 방치하면 10년후 뇌졸중 위험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공동 연구팀은 국가건강검진 빅데이터를 활용해 20∼39세 여성 80만명을 대상으로 2년간의 헤모글로빈 수치 변화가 10년 후 심뇌혈관질환 발생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연구팀은 특별한 질환이 없는 젊은 여성일지라도 빈혈을 방치하면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는 만큼 평소 철분제를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대병원 건강증진센터 이경실 교수는 "젊은 여성의 빈혈은 90% 이상이 철분 결핍이 원인"이라며 "젊고 건강한 여성은 빈혈이라고 해도 철분제 복용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뇌졸중 등의 위험성을 줄이는 차원에서 철분제 복용과 함께 정기적인 헤모글로빈 선별검사가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병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면 목숨을 건져도 후유증이 남을 정도로 위험하다. 하지만 발병 전 증상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쌀쌀한 만큼이나 우리 몸의 혈관 굵기도 오락가락 하면서 혈관이 약해지며 뇌혈관이 막히는 뇌졸중 발병 위험이 커지는 때이다. 해마다 10만명이 병원을 찾는데 단일질환으로는 사망 원인 1위이다.

 

당뇨가 있거나 혈압이 높고 담배를 피우는 등 혈관이 약한 사람이라면 특히 더 조심해야 한다. 심완주 고대안암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담배를 피우면) 우리 눈에 보이는 것 말고도 미세혈관이 심각하게 기능이 떨어지고 수축이 되고 그러다 머리혈관이 막히면 그것이 풍(뇌졸중)이고 심장혈관이 막히면 심장마비고…사망에 이른다"며 경고한다.

 

뇌줄중에 잘 대처하려면 발병 전 생기는 전조증상을 잘 알아야 하지만 우리 국민 47%는 이를 잘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자기 팔이나 다리가 안 움직이는 등 몸 한쪽의 힘이 빠지거나 표정을 짓기가 힘들고 말이 어눌해지거나 눈이 안 보인다면 곧장 병원을 찾아야 한다.

 

팔이 저려서 힘이 없거나 평상시 같지 않게 힘이 빠지고 세수할 때도 힘도 없고 발음이 어눌해지는 경우가 있으면 증상이 금세 사라지더라도 그냥 넘어가서는 안된다. 혈관이 막힌 뒤 골든타임, 즉 2시간 안에 손쓰지 않으면 목숨은 건져도 뇌손상으로 심각한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여덟가지 뇌졸중 피해 예방법 

 

1. 최근 이유 없이 어지럽거나 잠깐 기억을 잃는 것, 팔다리 한쪽이 약해지거나 마비되는 일, 말이 어눌해지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일, 이전에 경험하지 않은 심한 두통이 생겼다면 지금 글 읽는 것을 멈추고 종합병원 신경과에 예약을 한다. 증세가 심하면 응급실로 향해야 한다.

 

2.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환자는 뇌졸중에 취약하므로 규칙적으로 혈압, 혈당 등을 체크하면서 신경 쓴다.

 

3. 이들 고위험군 환자와 뇌동맥류 위험군은 가급적 매년 뇌혈관 검사를 받는다.

 

4. 주위에서 응급상황에 갈 수 있는 병원을 미리 알아둔다.

 

5.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매주 3일 이상 운동하며 음식을 골고루 적게 먹는 일반 건강수칙을 지킨다. 몸무게와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을 쓴다.

 

6. 누군가 머리를 잡고 쓰러지면 119로 전화해 최대한 빨리 종합병원 응급실로 옮긴다. 119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싶으면 자가용승용차를 태우거나 택시를 호출해서 가급적 빨리 병원으로 옮긴다.

 

7. 119를 기다릴 때에는 환자를 편하게 눕히고 허리끈이나 넥타이, 단추 등을 풀어주고 낮은 베개나 방석 등을 어깨와 목에 걸쳐 넣어 숨길을 확보한다.

 

8. 머리는 심장보다 약간 높게 하고 마비가 있다면 마비된 쪽이 위로 오도록 옆으로 눕힌 다음 방석, 베개 등을 끼워 고정한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 도배방지 이미지

뇌졸중 예방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