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사학법인 집안 딸 공격 하지마"

"보고픈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겠다"는 자한당과 원내대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12/16 [11:00]

나경원, "사학법인 집안 딸 공격 하지마"

"보고픈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겠다"는 자한당과 원내대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12/16 [11:00]

자한당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더니 점점 안하무인이 되어간다. 사학재단 집안 딸로서 사학법과 유치원3법을 앞장서서 막는다는 본인의 허물은 듣기 싫어 발끈한다.

 

원래부터 남북교류를 안보파탄이라 철저히 방해해온 자한당에서 유난히 안보팔이에 앞장서더니 이번에 원내대표가 되어서 KBS 방송 출연도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소속 의원들에게 절대 나가지 말라고 일방 지시를 하면서 1인 전횡을 한다.

 

나경원은 14일 원내대표 및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 참석해 “유치원 3법 처리와 관련해 민주당 의원들이 야당 원내대표의 사적인 부분을 들추면서 (법안 처리를) 공정하게 할 것이냐고 의문을 제기를 하는 것은 명예훼손이고, 치졸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박용진 의원 등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유치원 3법 처리에 시간을 끌 만큼 끌었다. 나 원내대표가 사학재단과 개인적 인연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의 부친은 나채성 홍신학원 이사장으로 서울 강서구에 있는 홍신유치원과 화곡중, 화곡고, 화곡보건경영고가 모두 홍신학원에 소속돼 있는 거대 사학재벌 집안이다. 

 

한마디로 나경원과 자한당은 국민의 여론은 깡그리 무시한 채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겠다는 놀부의 심보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조그만 흠집에 대해서는 불을 켜고 덤빈다.

 

자한당에는 홍문종, 장제원 등 사학 재벌이 포진해 있다는 거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사실로 사학으로 부를 쌓은, 비리로 점철된 그들의 집안이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유치원3법을 한유총과 한통속이 되어 기를 쓰고 막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사적인 부분은 개인사가 아니라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어디까지나 사적인 부분을 넘은 공인의  공적 책임이 존재한다. 그래서 야당은 정부가 공직자 한 명을 임명을 해도 과거 이사를 몇 번 갔는지까지 따져 보면서 이력을 살피고 흠집을 잡아 내치려고 대정부 공세를 피고 있지 않은가.

 

정부에 대해서는 이렇게 가혹하게 따지면서 정작 본인들에 대해서는 집안일 참견하지 말라며 관대하기 짝이 없다. 자한당 때문에 막혀있는 유치원3법이 어디 사사로운 일인가.

 

또한 KBS 방송 오늘 밤 김제동 프로 출연 말라"며 수신료 거부하자고 막는 것은 본인이 대표가 되어 제1야당인 자한당을 일사불란하게 표현의 자유를 획일화하고 국민들을 호도시켜 한 방송사의 표현의 자유를 막자는 게 아닌가. 

 

그렇다고 정부와 여당에서는 종편방송, 특히 TV조선 같은 극우 매체에서 가짜뉴스를 보도하면서 정부를 때리는 편향 방송을 거침없이 해도 거기 출연하지 말라고 획일적으로 절대 막지 않는다.

 

조선일보가 그렇게 편향 보도를 하고 심지어는 추측성으로 고의적인 가짜뉴스를 보도해도 강한 항의 정도에서 그치지 구독 불매운동을 벌이지는 않는다. 이런 나라가 언론이 자유롭고 표현의 자유가 넘치지 않는다면 말이 되는가. 그런데도 자한당과 나경원은 문재인 정부가 방송 장악 운운하면서 비난을 하고 있다.

 

사방에서 문재인 치매설, 문재인 간첩설, 유류저장소 화재의 북한 연루설 등 다양한 유튜브 황당한 가짜뉴스들이 나도는 데 대해 경찰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를 요청한 일이 있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표현의 자유를 들어 삭제 거부 결정을 냈다. 심지어는 문재인 대통령을 공산주의자라고 해도 무죄가 난다. 표현의 자유란 이런 것이다. 

 

문재인 치매설을 유포한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자한당은 14일 KBS 시사프로그램 오늘 밤 김제동과 관련, 당 소속 의원들의 출연 및 인터뷰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경원 자한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당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공영방송 KBS의 오늘밤 김제동은 노골적으로 공영방송의 책무를 망각하고 편향성을 드러내고 심지어 북한을 찬양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방송까지 하고 있다"며 "방송의 공공성, 공영성을 심각히 훼손하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금일 원내대표 및 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에선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통해 소속 의원의 인터뷰 및 출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며 "KBS 수신료를 분리징수로 바꾸고 공영방송에게 중간광고를 허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방송법 처리에 적극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오늘밤 김제동에서 김정은 위인 맞이 환영단 김수근 단장이 "우리 정치인들에게 볼 수 없는 모습을 봤다. (김 위원장의)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과 실력이 있고, 지금 (북한) 경제발전이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다.
 
또한 김 단장은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 이후에 박근혜 전 대통령도 대통령이 되고, 시진핑 (중국 주석)이나 푸틴(러시아 대통령)은 20년 넘게 하는데 왜 거기는 세습이라고 이야기 안 하느냐"고 주장했다. 
 
그는 "평양 시민들을 만날 수 있다면 왜 그러세요?, 이렇게 살아도 좋으세요? 왜 김정은 위원장을 지도자로 인정하는지 직접 묻고 싶다"고도 했다. 
 
김 단장은 "광화문 서울 한복판에서 어떻게 공산당이 좋아요라고 외칠 수 있냐 이렇게 물으시는데, 저는 어떻게 정상적인 나라에서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왜 공산당이 좋아요 라고 외칠 수 없나 이렇게 되묻고 싶다. 저는 그걸 이야기하면서 (금기를) 깨고 싶었고 우리나라 사회가 어느정도 왔을까? 나를 잡아갈까? 그런 걸 한번 보고싶었다"고 했다. 
 

역설적으로 표현의 자유로 문재인 치매설도 되고 문재인 대통령이 공산주의자라 해도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때리는데, 개인의 의사 표현으로 공산당이 좋아요가 안될 이유가 있을까도 싶다.

 

13일 자한당은 심지어 고액의 돈을 긁어가면서 정작 한국에 내는 세금은 비례하지 않는 구글 세무조사에 대해서도 "표현의 자유 탄압이자 비열한 언론 사찰"이라며 반발했다. 국세청이 고소득 유튜버들과 유튜브의 모기업격인 구글의 한국지사를 세무조사 했기 때문이다.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고 권리가 있는 곳에 의무가 따르는 게 당연한 사실이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 /사진=이동훈 기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 머니투데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정용기·김성태·박대출·박성중·송희경·윤상직·최연혜 한국당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번 표적 세무조사는 애국 우파 유튜버들과 1인 미디어들을 탄압하고 원천봉쇄하기 위해 치밀하게 계획된 좌파 세상 만들기이자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했다.

 

일명 태극기 부대 등 보수세력의 유튜브 콘텐츠 유통·소비량이 늘어난 가운데 자한당은 "문재인 정권에 미운털이 박힌 유튜버들을 겨냥한 표적 세무조사"라고 주장하면서 자한당 당리당략에 따른 멋대로 해석을 갖다 붙였다.

 

자한당은 지난 10월에 자한당 김성태 의원 17명이 방송 프로그램이 맘에 안 든다고 EBS 보도·시사 프로그램 금지 개정안을 발의하여 시민행동단체, 언론노조 EBS지부 등이 지난 9년간 이명박근혜정부에서 공영방송을 장악해 정권의 도구로 이용했던 망령을 못 벗어난다고 규탄까지 받았다.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한당에는 유치원 포함한 사학 재벌이 득시글거려 유치원3법도 안중에 없고 넘치는 표현의 자유에도 자신들의 이익에 조금이라도 반하면 언론탄압이라 우기고 정당한 법 집행도 표적 조사라 비난한다. 그들은 국민 이익은 안중에 없고 오로지 자기들 이익과 재벌 이익만 대변하면서 가진 자에 불이익이 되는 법안은 결사 항쟁 막는 이익집단으로 전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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