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이야기, '섬소년 마미' 출간

편집부 | 기사입력 2018/12/13 [10:06]

통영 이야기, '섬소년 마미' 출간

편집부 | 입력 : 2018/12/13 [10:06]

"등대섬이라 불리는, 과자 광고로 더 많이 알려진 쿠크다스 섬, 남매바위가 있는 소매물도에서 생겨난 이야기. 쪽빛바다와 별별 모양의 갯바위들, 두 개의 섬이 마주 보고 앉아 물이 들고 남에 따라 하나가 되었다가 두 개로 나눠지는 섬, 쌍둥이 오누이, 달이 없는 밤을 닮은..." (최모림 작가의 책 소개 中)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이사장 박은경, 이하 통영RCE)이 통영 소매물도의 남매바위 설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소설 ‘섬소년 마미’를 12월10일 출간했다.

▲ 섬소년 마미 표지     © 편집부

통영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제2회 풀뿌리 문고인 ‘섬소년 마미’는 통영출신의 최모림 작가가 글을 쓰고, 삽화는 통영출신 장철은씨가 그렸다.

이 책은‘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교육’을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와 교육 활동을 하는 통영RCE가 잊혀가는 지역의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기록하기 위해 기획된 ‘지속가능한 삶의 씨앗’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이다. 특히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은 지난 6월 자체 출판사로 등록 이후 첫 작품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통영에 전해져 내려오는 다양한 설화들, 하지만 일상적으로는 접하기 힘든 이야기들. 가는 이 고개로 유명한 세포고개 이야기는 다들 한번 쯤 들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통영에는 다양한 설화들이 전해져 내려온다. 시지나 관보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그러한 이야기들. 

소매물도 근처의 작은 섬 등대도, 이 섬과 소매물도 사이에는 모세의 기적처럼 썰물 때가 되면 열목개 라고 부르는 몽돌길이 열리며, 열목개의 반대편에는 남매바위라고 불리는 두 개의 큰 바위가 있다. 섬소년 마미는 그 중 열목개와 남매바위에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통영 사투리로 묘사됐다.

▲ 섬소년 마미 도서     © 편집부

최모림 작가는 "이미 있는 이야기인데도 글을 쓰면서 막히는 부분이 참 많았다. 몇몇 부분은 잠 속까지 끌고 들어가야 이야기가 풀렸다. 그렇게 한 문장 한 문장 이어나갔다. 이 글이 이불을 머리끝까지 뒤집어써도 단 입김이 쏟아지고 서리가 내리는 들판 위로 잔기침이 날아드는 밤새, 머리칼에 꿉꿉한 짠내를 말리며 타 들어간 살굿빛 연탄 같은 이야기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최 작가는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해도 시가 떠오르는 통영. 바짝 마른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풍경이 있는 그곳. 여전히 갯가를 따라 마을마다 들어선 작은 포구에는 물이 들어와 머물렀다 간다. 포구는 잠시 바다를 품었다 다시 스르륵 놓아준다. 품어주고 놓아주는 것에 익숙한 사람들은 밀물과 썰물 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그는 "통영의 땅과 섬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는 하나같이 어디를 돌아왔는지, 쨍쨍 내리쬐는 햇볕에도 말려지지 않은 슬픔이 배어 있었다"며 "섬마을 소년 마미도 자연의 시간을 본능적으로 몸에 새기고 갯살림을 꾸려가는 그곳 사람들이 만들어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번에 삽화로 사업에 참여한 장철은씨는 "우리고장을 우리 통영말로 창작한 설화소설을 더욱 알기 쉽고 친근감 있게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짧은 글이지만 그림이 많아 학생들이 쉽게 책을 펼쳐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영RCE는 지역의 풀뿌리 문화 보존을 위해 2014년 통영의 유인도 44곳을 탐방, 섬의 독특한 문화를 기록한 통영 섬 부엌 단디 탐사기와 2018년 매물도의 남매바위 설화를 배경으로 한 섬소년 마미에 이어 2019년에도 지속가능한 삶의 씨앗 3호의 저자를 발굴하기 위해 세번째 공모전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섬소년 마미는 통영RCE 세자트라숲과 통영 시내의 각 도서관 및 학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통영RCE SNS(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rce.tongyeong 및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rce_tongyeong)에서 진행될 이벤트에 응모하여 소장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대표전화 055-650-7400)으로 문의하면 된다.
 

원본 기사 보기:tynp.com
  • 도배방지 이미지

통영 문고 섬소년 마미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