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中제치고 7년만 연수주량 세계 1위

1~11월 조선3사 LNG선 수주 세계비중 86% 싹쓸이, CGT도 42%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12/11 [10:05]

한국 조선, 中제치고 7년만 연수주량 세계 1위

1~11월 조선3사 LNG선 수주 세계비중 86% 싹쓸이, CGT도 42%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12/11 [10:05]

1∼11월 세계 42% 비중 1천90만CGT 수주..중국 제치고 선두

조선 3사 세계 LNG선 수주 점유율 86%, 16만㎥급 이상 대형 LNG선 전부 한국 수주

 

 

한국 조선업이 올해 7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국가별 연간 수주실적 1위 달성이 확실시된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1∼11월 누적 기준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천6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 가운데 한국 조선사들이 1천90만CGT(42%)를 수주해 국가별 1위를 차지했다.

 

또한 국내 대형 조선업체 3사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에서 압도적인 차이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선박 가격이 높은 LNG선 수주가 늘어나면서 각 사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LNG선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한국은 2015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수주량 1천만CGT를 9월에 이미 넘어서는 등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11월까지 총 874만CGT(34%)를 수주하는 데 그친 중국을 제치고 올해 세계 1위 달성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한국은 연간 수주량 순위에서 2011년 1위를 차지했다가 2012년부터 작년까지 6년 연속으로 중국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중국은 11월까지 874만CGT을 수주해 점유율 34%에 그쳤다.

 

조선업황은 확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3년간 1∼11월 누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6년 1천200만CGT, 2017년 2천377만CGT(전년 대비 98%↑), 2018년 2천600만CGT(전년 대비 9%↑)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11월 한 달만 놓고 보면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1만CGT 가운데 중국이 153만CGT(72%)로 가장 많은 일감을 따냈고 한국(30만CGT·14%), 일본(19만CGT·9%)이 뒤를 이었다.

 

조선 �형 3사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선 대형 3사 로고 [연합뉴스 자료사진]

 

클락슨이 집계한 11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남은 일감)은 7천885만CGT로 전월보다 39만CGT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천908만CGT(37%)로 남은 일감이 가장 많았고 한국은 2천74만CGT(26%), 일본은 1천330만CGT(17%)를 각각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중국만 102만CGT 증가했고 한국(8만CGT↓)과 일본(42만CGT↓)은 감소세를 보였다. 1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30포인트로 전월과 동일했다.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 비용을 100으로 놓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매긴다.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선종별로 보면 컨테이너선(2만∼2만2천TEU)은 1억4천9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50만달러 상승했다.유조선(VLCC)과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은 가격 변동 없이 각각 9천250만달러, 1억8천200만달러를 기록했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6일까지 LNG운반선 수주실적은 현대중공업그룹이 25척으로 가장 많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14척, 13척을 수주해 국내 3사의 수주는 모두 52척으로 집계됐다.

 

이는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이 집계한 지난해 국내 3사의 LNG선 수주실적 11척의 5배 수준이다. 클락슨 집계로는 올해 세계 LNG선 발주 63척 가운데 54척(86%)을 한국 조선업체들이 따냈고, 나머지 9척은 중국과 싱가포르, 일본이 나눠 수주했다.

 

특히 16만㎥급 이상인 대형 LNG선은 전부 한국 3사가 수주했다. 선박 가격이 높은 LNG선 수주가 늘어나면서 각 사의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LNG선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 3일 아시아 선사와 17만4000㎥급 LNG선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6일 노르웨이 크누센사와 3만㎥급 중소형 LNG선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달 초에만 LNG선 3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올들어 LNG선 25척을 비롯해 컨테이너선 50척, 탱커 51척 등 모두 146척을 수주했으며, 수주 금액은 125억 달러(약 14조원)로 올해 연간 목표액(132억 달러)의 95%를 달성했다.

 

대우조선은 LNG운반선 14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6척, 초대형컨테이너선 7척, 특수선 5척 등 모두 42척을 수주했으며, 수주액은 60억4000만 달러로 올해 목표(73억 달러)의 83%를 달성했다. 대우조선은 5일 미주지역 선사로부터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하는 등 막바지 수주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7일 아시아지역 선사로부터 400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2척을 수주함에 따라 올해 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선 13척, 유조선·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모두 44척을 수주했다. 다만, 수주 금액은 54억 달러로 올해 수주 목표(82억달러)의 66% 달성에 그쳤다.

 

LNG선 발주가 늘어난 것은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세계 LNG의 물동량이 늘어나고 LNG선 운임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클락슨은 LNG선 수요가 내년에는 69척으로 늘어나고 2017∼2021년에는 연평균 66척에 이르는 등 LNG선 호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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