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아태평화번영 국제대회

하인규 기자 | 기사입력 2018/11/18 [11:20]

남북 아태평화번영 국제대회

하인규 기자 | 입력 : 2018/11/18 [11:20]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리종혁 부위원장 오찬 모습 (사진제공=경기도청) 브레이크뉴스 하인규 기자


(브레이크뉴스 경기동북부)하인규 기자=경기도의 세심한 배려가 ‘북측대표단의 첫 남측 지자체 방문’이라는 역사적인 교류에 의미를 더했다. 도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3박4일 간 진행된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기간 동안 식사와 다과, 기념품 등 사소한 부분에까지도 남북화해의 메시지를 담는데 주력했다.

□ 분단의 아픔 승화한 ‘평화밥상’ 대접

15일 굿모닝하우스에서 열린 오찬장에 마련된 ‘평화밥상’에는 이름 그대로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도는 이날 파주 장단콩과 쌀, 개성 인삼, 장단 율무와 사과 등 남북한의 접경지역인 ‘장단군’ 식재료로 밥상을 차렸다. 장단군은 한국전쟁 이후 파주시 장단면과 황해도 장풍군으로 나뉜 옛 행정구역으로 분단의 상징지역으로 꼽힌다. 주 메뉴는 음식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자문을 바탕으로 명란무만두, 새우관자어선, 돼지안심냉채, 장단사과샐러드, 잡곡밥, 개성인삼향연저육, 장단사과닭찜, 장단콩물타락죽 등으로 구성됐다.

오찬에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위원회(아태위) 부위원장에게 남측에서 발간한 이기영 작가의 소설 ‘고향’을 선물했다. 이기영 작가는 월북작가로 리 부위원장의 선친이다. 책을 건네받은 리종혁 부위원장은 짧은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내용을 반복해서 살펴보며 애착을 드러냈다.

□ 농기원, 道 알리고 남북 화합의지 피력

이날 오후 북측대표단을 맞이한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농기원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한편, 남북화해의 뜻을 전하는 데 정성을 쏟았다. 농기원은 북측대표단에 자체 개발한 장미 신품종 ‘레드포켓’과 ‘딥퍼플’로 제작한 꽃다발을 선물하고, 경기미로 만든 궁중떡 ‘두텁떡’과 ‘쌀빵’, 식혜를 대접했다.

특히, 농기원 홍보영상을 시청한 간담회에선 북측대표단의 자리에 제주도 화산암반수인 ‘삼다수’를, 남측관계자의 자리에 백두산 화산암반수인 ‘백산수’를 각각 비치해 남과 북의 화합의지를 피력했다.

농기원 관계자는 “오찬 직후라 배부르다며 다과를 마다하던 북측대표단이 경기미로 만들었다는 설명에 모두 맛을 보고 만족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농기원은 이날 경기미로 만든 떡과 빵을 북측대표단에게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 만찬주로 등장한 민족의 전통술

지난 15일 진행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와 이 지사, 북측대표단 간 만찬장에는 도에서 준비한 국내 전통주 ‘아황주’와 ‘감홍로 백자’가 등장했다. 농촌진흥청의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복원된 아황주는 동아시아 무역 국제도시로 ‘코리아’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렸던 고려 왕실의 전통주다. 도는 ‘아시아태평양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평화번영을 이루겠다’는 의미를 담아 아황주를 준비했다.

이와 함께 ‘감홍로백자’는 판소리 수궁가와 춘향전에도 등장하는 우리 민족의 전통술이다. 수궁가에 등장하는 토끼가 감홍로백자가 있다는 말에 용궁으로 향하고, 춘향전에서 월매가 춘향을 잡으러 온 사령을 취하게 하기 위해 대접할 만큼 매혹적인 술로 알려져 있다. 도 관계자는 “뿌리가 같은 한민족이 화합하자는 의미를 담아 전통주를 준비했다. 간단한 상차림이지만 그 속에 담긴 깊은 뜻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잘 전달됐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행사장 만찬 건배주로 건배 모습 (사진제공=경기도청) 브레이크뉴스 하인규 기자



하인규 기자 popsup505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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