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총장 선거 경찰개입 의혹, 교수들 폭로

전광훈 기자 | 기사입력 2018/11/14 [10:28]

전북대총장 선거 경찰개입 의혹, 교수들 폭로

전광훈 기자 | 입력 : 2018/11/14 [10:28]

 

▲  전북대학교 34명의 교수들이 13일 오후 대학 박물관에서 최근 실시된 총장 선거 과정에 경찰이 개입한 증거를 제시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제공 = 전북대교수회     © 전광훈 기자

 



 

 

3차 결선 투표까지 진행된 전북대학교 총장 선거 과정에 "경찰이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에 따른 파문이 학내를 삼키고 있다.

 

전북대학교 교수협의회 34명은 13일 대학 박물관에서 갖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달 29일 실시된 총장 선거 과정에 경찰이 특정 후보에 대한 조사 사실을 상대 후보와 주변인들에게 알려 공정성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쳤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특히, 선거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 지난달 17일 오후 213분 경찰청 수사국에 근무하고 있는 A경감이 전북대학교 한 교수에게 휴대폰으로 보낸 문자 메시지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 문자 메시지에는 "교수님, 경찰청 김OO 경감입니다. 이남호 총장 비리 관련해 통화를 했으면 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자신의 명함까지 첨부했고 또 다음날인 18"이남호 총장 비리 관련하여 잠시 통화 가능할까요? 라며 또 다시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 같은 문자는 전북대학교 다른 교수 및 총장 선거 관계자들에게 공유되기 시작하며 이남호 총장 내사설이 돌았다"고 설명했다.

 

교수들은 또 "이 같은 문자 메시지는 경찰이 대학 총장 선거에 관련된 직접적인 증거로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끝으로 "선거가 마무리된 이후 경찰의 내사와 관련된 사항은 흐지부지 돼버렸고 명확한 근거도 없는 내사 문자 메시지로 축제의 장으로 승화돼야 할 선거가 난장판이 돼 버렸다""경찰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대학본부도 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29일 실시된 제18대 전북대학교 총장 임용후보자 선출을 위한 투표는 교원 1,029직원 613조교 177학생 19,775명 등 총 21,594명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했다.

 

당시, 이남호양오봉김동원 후보 등 3명 모두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넘지 못해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2차 투표에 돌입한 결과, 이남호 현 총장이 40.8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김동원 교수가 그 뒤를 이어 31.64%를 기록했고 양오봉 교수 역시 24.47%의 득표율을 얻어 3차 결선 투표로 이어지는 접전 양상을 보였다.

 

2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아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3차 최종 투표 결과, 강동원 후보가 56.84% 득표율을 얻어 새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원본 기사 보기:브레이크뉴스 전북판
  • 도배방지 이미지

전북대총장 선거 경찰 개입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