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해 2~3주뒤 송환,비핵화 추가협상"

북미 15~16일 장성급·영관급 회담, 체제보장 등 후속 논의도 관심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07/18 [10:41]

"美유해 2~3주뒤 송환,비핵화 추가협상"

북미 15~16일 장성급·영관급 회담, 체제보장 등 후속 논의도 관심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7/18 [10:41]

북한이 이미 발굴한 6·25전쟁 전사·실종 미군 유해를 조만간 송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북·미는 북한에 있는 미군 유해 5300구의 공동발굴도 재개하기로 했다.

 

북·미는 미군 유해송환 등을 위해 판문점에서 15일 장성급회담, 16일 영관급 실무회담을 이어갔다. 북·미는 이날 영관급 실무회담에서 미군 유해송환 규모와 방법, 시기 등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했다. 

이는 6·12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에 해당되는 것이어서 나머지 1~3항 중 비핵화·체제보장 초기조치 등 협의도 조만간 이뤄질 전망이다.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협의할 북·미 판문점 회담이 열리는 1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미군 차량이 유엔 깃발을 달고 임진강을 건너고 있다. / 연합뉴스

 

16일자 매체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9년 만에 열린 북·미 장성급 회담에서 이미 발굴한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 송환과 공동 발굴 작업 재개에 합의를 한 데 이어 이날 후속 실무 협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은 유엔군사령부의 영관급 장교, 북측은 인민군 소속 동급 장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송환 일정과 방식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측 대표단에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소속 당국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환 일정은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오는 27일을 비롯해 다양한 계기가 검토될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시엔엔(CNN) 방송은 이와 관련해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북·미 양측이 미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200여 구의 유해를 앞으로 14일에서 21일 사이에 송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송환 날짜에 대해 “사전 통지 없이 바뀔 수도 있다”고 밝혔다. 200여 구의 유해송환 날짜는 보도 내용대로라면 7월 말이나 8월 초순에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군 유해송환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합의사항으로 미군은 이를 위해 지난달 하순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넘겨받는 데 쓰일 나무 상자 100여 개를 판문점으로 옮겨 차량에 실어놓은 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유엔사 경비대 쪽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유해발굴을 위한 북·미 공동 프로그램은 1996년 시작됐지만 북핵실험 등으로 2005년 중단된 바 있다. 미국 관리들은 향후 북·미가 공동으로 미군 유해를 발굴하고 미국인 여부를 확인하는 등의 작업은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6·25전쟁으로 북한에 있는 유해는 현재 5300명으로 추산된다. 1990년 이후 송환된 미군 유해는 340명 수준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이 유해 송환을 약속한 것은 미국과 북한 간 신뢰와 확신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핵화와 체제보장 후속회담 언제 이뤄질지 관심 

북·미가 유해송환에 접점을 찾은 만큼 비핵화와 체제보장의 실무협의도 조만간 개최될 전망이다. 

미국은 국무부를 중심으로 후속협의 워킹그룹 구성을 마무리하고, 비핵화 등 실질적인 내용의 내부조율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측은 비핵화 시간표를 우선 요구하고 있고, 북한은 동시적·단계적 행동조치를 원하고 있어 양측이 순서상의 차이를 얼마나 좁히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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