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거미 독, 사냥방식 따라 기능 특성 달라

김두용 기자 | 기사입력 2018/07/14 [10:00]

자생거미 독, 사냥방식 따라 기능 특성 달라

김두용 기자 | 입력 : 2018/07/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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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늑대거미 유래 펩타이드와 멜리틴의 항균활성 비교

[더뉴스코리아=김두용 기자]별늑대거미, 긴호랑거미 등 자생 거미류의 독이 사냥방식에 따라 세포막 파괴, 마비 등 기능적인 특성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이러한 거미 독에서 항균 소재 등으로 쓸 수 있는 신규 펩타이드 2종도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동국대 성정석 교수팀과 공동으로 ‘자생생물 유래 독성물질의 유용성 탐색’ 연구 사업을 진행한 결과, 자생 거미류의 사냥방식에 따라 독의 기능적 특성과 그 쓰임새가 다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국내 자생종 가운데 대표적 배회성 거미 3종과 조망성 거미 3종 등 총 6종의 독액을 추출해 각각의 활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진은 거미독 분석을 통해 델타라이코톡신, 오메가아라네톡신 등 신규 펩타이드 2종을 찾아내고 활성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거미 독에서 찾은 신규 펩타이드 2종의 세포용해 및 신경억제 활성에 대해 이달 말 특허를 출원하고, 올해 8월 국제적 학술지인 비비알씨에 연구 결과를 투고할 예정이다.

연구진은 이번 신규 펩타이드 2종에 대해 향후 독성실험, 구조규명 등 추가 연구를 거쳐 방부제, 의약품 등 다양한 용도로의 활용도 기대하고 있다.

서민환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부장은 “자생생물자원의 유용한 효능을 발굴하는 일은 생물주권을 확립하여 나고야의정서에 대응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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