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해방구,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발표

3일 기자회견, 올해 46개국 246개 최다작품 초청, 시설환경 개선도 약속

박선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4/14 [09:21]

영화의 해방구, 전주국제영화제 상영작발표

3일 기자회견, 올해 46개국 246개 최다작품 초청, 시설환경 개선도 약속

박선영 기자 | 입력 : 2018/04/14 [09:21]

 

 

전주국제영화제(JIFF)가 지난 3일 오후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상영작 발표 공식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공식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올해 최다 작품을 초청한 전주국제영화제 기자회견은 장성호 사무처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작년에 이어 ‘영화 표현의 해방구’라는 슬로건으로 영화 문화의 해방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운영적 측면에서 ‘전주 돔’의 환경 업그레이드, ‘전주라운지’활성화, 새롭게 디자인한 ‘영화의 거리’, 관객 및 게스트 서비스 향상을 위해 노력했으며, 프로그램 측면에서 초청작과 상영 회차의 증가, 게스트 초청의 규모를 확대 영화제 질을 높이고자 노력 했다.

 

이번 영화제는 46개국 246편(장편 202편, 단편 4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정의신 감독의 <야키니쿠 드래곤>으로, 재일교포 가족과 그 주변인물의 얘기다.

 

희곡이 원작으로 월드 프리미어(전세계 최초 상영)로 상영된다. ‘소재가 소재이니만큼 한국영화를 보는 듯하다’고 전했다.

 

폐막작은 <개들의 섬>으로, 일본 사회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웨스 앤더슨 감독의 두 번째 애니메이션이다.

 

미국사회에 대한 풍자와 감독의 넓은 시야가 드러나는 작품으로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감독상을 수상한 영화다.

 

영화제 측은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여러 가지 해석과 논쟁이 가능해 폐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쟁부문은 국제경쟁, 한국경쟁, 한국단편경쟁으로 나뉜다. 올 해 한국경쟁부문에는 다큐멘터리가 없는 것이 특이할만한 부분이다. 김영진 프로그래머는 “선정할 만한 다큐가 없었다”며 “극영화들의 질적 수준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단편부문은 비경쟁까지 포함하면, 약 1100편이 넘는 작품이 출품되어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고, 수준이 눈에 띄게 향상된 해라고 평했다.

 

전주시네마프로젝트(JCP)는 지난해 <초행>과 <노무현입니다>가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면서 지원작을 3편에서 5편으로 늘렸다. 올 해 영화제에서는 <굿 비즈니스>, <겨울밤에>, <파도치는 땅>, <우리의 최선>, <노나> 등 5편이 상영된다.

 

가장 논쟁적인, 급진적인 영화를 모은 ‘프론트라인’ 부문은 7시간 47분(467분)의 런닝 타임의 다큐멘터리 <O.J.: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돋보인다.

 

2017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부문 수상작으로 미국사회의 핵심을 드러내는 문화적 이슈를 확인할 수 있다. <코끼리는 그 곳에 있다>는 중국 후보 감독의 데뷔작이자 유작으로, 작가이기도 한 자신의 소설을 바탕으로 촘촘하게 중국의 자화상을 그려낸다.

 

스페셜 포커스로 디즈니 레전더리, 되찾은 라울 루이즈의 시간, 알렉세이 게르만 주니어의 ‘시대의 초상’을 마련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작년에 있었던 성추행 사건에 관해 이충직 집행위원장은 “내부적으로 위원회를 꾸렸다”며, “성폭력 방지교육, 스태프 교육, 자원봉사자 교육을 실직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5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전주돔, 전주 영화의거리 등에서 열린다.

 

/디컬쳐 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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