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쌍용차 사태 9년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백남주 객원기자 | 기사입력 2018/02/24 [09:26]

“이제 쌍용차 사태 9년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백남주 객원기자 | 입력 : 2018/02/24 [09:26]
▲ 쌍용자동차 해고자들과 관련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2월 내에 해고자 복직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사진 : 금속노동자)     © 편집국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와 쌍용자동차 희생자 추모와 해고자 복직 범국민대책위원회는 21일 경기 평택시 쌍용자동차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이 2월 말까지 해고자 복직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금속노동자>에 따르면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은 지부장으로서 더는 해고자 복직을 기다릴 수 없다. 죽음이 다시 이어질까 두렵다라고 털어놨다. 2009년 쌍용자동차가 2,646명에게 정리해고 통보를 하며 시작된 쌍용자동차 사태가 9년이 되었다. 그 과정에서 29명의 노동자가 실제 목숨을 잃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 11일 노조가 해고자들을 상대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복직이 기약 없이 미뤄진다면 귀하 또는 가족의 건강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심각하게 또는 상당히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94.3%에 이르렀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는 사측에 2월 말까지 복직 합의를 이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득중 지부장은 지부와 쌍용차는 220일 실무협의를 시작했고, 232차 실무협의를 벌인다라고 공개했다. 김 지부장은 2월내 마무리 짓지 못하면 228일 저녁 농성장을 설치한 뒤 집중 촛불 문화제를 열고, 35일부터 전국 300여 곳 쌍용차 영업소 앞에서 금속노조와 함께 투쟁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해고자 조합원의 절절한 목소리도 이어졌다. <금속노동자>에 따르면 김선동 조합원은 사측의 복직 희망고문으로 세상을 등진 해고자의 부인이 생각난다라며 이혼, 별거, 암 발병 등 해고자 생활을 이루 말로 할 수 없다고 절규했다. 김 조합원은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나. 또 죽어야 하냐라며 해고자의 아픔을 해결하는 방법은 쌍용차 경영진의 결단뿐이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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