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M군산공장 폐쇄 "내덕"

한국GM 폐쇄후 미국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것 거짓말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02/16 [09:49]

트럼프, GM군산공장 폐쇄 "내덕"

한국GM 폐쇄후 미국 디트로이트로 돌아올 것 거짓말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2/16 [09:49]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현지시간 13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대해 "그들이 한국에서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고 있다"며 환영하는 입장을 나타내며 이를 자신의 공적으로 포장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트럼프는 이날 여야 상하원 의원들과 백악관에서 이른바 미국노동자를 위한 공정무역을 주제로 한 간담회를 열었다. 트럼프는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가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이런 소식들은 듣지 못했을 것"이라는 자화자찬을 했다.

트럼프는 한미 FTA가 미국에 불리하다는 예의 거짓말을 이어가면서 "하지만 우리가 그걸 하기 전에 GM이 벌써 디트로이트로 돌아오게 됐다. 정말 중대한 발표"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GM은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했을뿐 미국 디트로이트로의 이전 계획을 밝힌 적이 없어서 이는 명백한 거짓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의 이같은 발언은 한국 정부가 대규모 증자와 금융·세제지원 등 퍼주기 지원을 하지 않을 경우 한국GM을 완전 철수하겠다는 식의 협박을 하고 있는 GM 본사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도 비쳐 한미 양국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미 미국에 유리한 한미 FTA에 대해서도 "공정한 협정으로 바꾸기 위해 협상을 하거나 폐기할 것"이라며 취임 전후부터 계속해 온 엄살을 이어갔다. 트럼프는 이날도 "한국과의 협정은 재앙이었다"며 "우리는 한국과 매우, 매우 나쁜 무역협정을 맺고 있다. 우리에게 그 협정은 손실만 낳았다"는 거짓말을 또다시 반복하며 한미 FTA를 비난했다.

트럼프는 전날에는 "우리는 중국, 일본, 한국에 어마어마한 돈을 잃었다"며 "그 중 일부는 소위 동맹국이지만 그들은 무역에 관해선 동맹국이 아니다"라고 한국을 비난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을 이용하는 나라들에 대해 세금을 부과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상호호혜적인 세금을 매우 많이 부과할 것이고 이번주와 다가오는 수개월 동안 그것에 대해 듣게 될 것"이라며 대대적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한국GM 관련 망언과 잇따른 한미 FTA 관련 도발은 본인의 장사꾼 기질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가 이러한 발언을 이어가는 것은 1차적으로 국내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략적 선전의 목적이 크지만, 본질적으로 한국에게서 더 많은 착취로 이득을 얻으려는 미국 자본의 이익에 복무하기 위한 행동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외교 상황에 놓인 우리 정부의 단호하고 현명한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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