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펜스 부통령 "미국, 북한과 대화할 준비됐다"

위싱턴포스트 "펜스, 문대통령과 만남에서 대화 돌파구 마련"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02/13 [10:33]

美펜스 부통령 "미국, 북한과 대화할 준비됐다"

위싱턴포스트 "펜스, 문대통령과 만남에서 대화 돌파구 마련"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2/13 [10:33]
평창동계올림픽에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해 올림픽 기간에는 금해야 할 북한 자극 발언과 문재인 대통령 면전에서 외교 무례를 저지르다 돌아간 미국 부통령 마이크 펜스가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 보도했다.

펜스는 전날 사흘간의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 안에서 리긴과 인터뷰를 했다. 리긴은 "한국이 먼저 대북 포용에 나서고, 곧 미국도 뒤따를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펜스는 "미국과 동맹국들은 북한 김정은 정권이 비핵화를 위한 명백한 단계로 나아가지 않는 한 대북 압박을 중단하지 않겠는 점도 분명히 했다"고 WP의 칼럼니스트 조시 리긴이 전했다.

 

WP는 "펜스와 문 대통령이 지난 목요일 청와대에서 가진 양자 회담과 쇼트트랙 예선전 공동 관람 자리에서 관련 논의를 했으며, 펜스는 아시아 방문 기간 중 매일 트럼프 대통령과 협의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여자 예선전을 관람하며 대화하고 있다. / 연합뉴스


또 이번 만남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남북 대화 국면이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돼야 하는지에 대해 불협화음을 보였었지만 펜스와의 회동 중 이와 같은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펜스의 이런 발언은 최대 압박 전략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양보를 거둔 뒤에야 직접 대화하겠다는 미국의 이전 전략과는 달라진 것이라고 WP는 분석했다.
 
펜스는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 전까지 압박 정책을 풀지 않겠다는 문 대통령의 확언에 따라 이같은 내용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미국이 전제조건없는 초기 대화의지를 백악관이 승인한 것은 매우 중요한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같은 미국의 전향적 변화에는 문 대통령의 설득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 단지 대화만을 위해서 경제적,외교적 혜택을 주지 않겠다고 북한에 말하겠다"고 펜스에게 확언했다. 이를 근거로 펜스는 "평창이후 남북대화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WP에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와 같은 전언에 펜스는 "평창올림픽 이후에도 평양과의 외교적 해법을 지지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리긴은 전했다. 또 리긴은 펜스가 "문 대통령이 북한 측에 미국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내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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