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가 한반도기 시초, 北선수12명도 IOC 제안"

도종환 장관 "일본·스웨덴·스위스, 남북단일팀 5명 많은 27명 동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8/02/05 [10:25]

"IOC가 한반도기 시초, 北선수12명도 IOC 제안"

도종환 장관 "일본·스웨덴·스위스, 남북단일팀 5명 많은 27명 동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8/02/05 [10:25]

도종환 문화체육부관광 장관은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논란과 관련 2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 선수 12명을 받으라 했다”고 말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오른쪽)과 토머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가운데), 김일국 북한 체육상(왼쪽)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남북 올림픽

 참가회의 직후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도종환 장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그래서 팀 엔트리를 35명으로 하라, 게임당 최소 5명 이상 출전하게 해야 한다가 IOC의 요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도 장관은 북한의 요구가 아니다며 “정회를 시키고 우리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감독이 3명까지는 받을 수 있지만 5명은 어렵다고 해서 계속 협상을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또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도 남북선수 단일팀 구성을 적극 지원했다고 한다. 도 장관은 “르네 파셀 회장이 선수를 희생시키기 어려운 국내 사정이 있다면 북한 선수 5명을 포함해 27명의 게임 엔트리를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는 22명인데 남북한 단일팀만 27명을 뛰게 해주겠다는 것으로 도 장관은 “그게 가능하냐, 일본, 스웨덴, 스위스가 동의하겠냐고 했더니 다 동의를 받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최종적으로는 사양했다고 한다. 도 장관은 “만약 일본에 이길 경우 네티즌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고 지면 더 창피하다”며 “이기든 지든 깨끗하게 22명이 뛰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해서 안 받았다”고 밝혔다. 


한반도기에 대해서도 도 장관은 “1963년 남북이 합의해서 들은 깃발로 대개 생각하는데 IOC의 요구로 시작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 장관은 “1947년 IOC에 가입 신청을 했을 때 예비승인을 해주면서 조금 기다리라고 했는데 전쟁이 터졌다”며 “전쟁 이후 각각 IOC에 가입하려 하니까 안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남과 북이 각각 태극기와 인공기를 들고 오려 하니까 1963년 당시 IOC 위원장이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라고 제안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 장관은 “IOC와 협약한 개막식 프로그램에 따르면 대형 태극기가 대회가 끝날 때까지 게양된다”고 강조했다. 


우리 선수 지원과 관련 도 장관은 “지난 1월 9일 처음 문제제기가 된 이후 계속 선수들과 논의했다, 대통령도 직접 선수촌에 내려가 이해를 구했다”고 강조했다. 


도 장관은 “선수들을 직접 만나 1시간 넘게 얘기를 나눴다”며 “선수들은 안정적으로 운동할 수 있는 환경, 즉 실업팀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해서 기업 몇 곳에 알아봤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7일 오전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빙상경기훈련관을 방문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인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또 “고등학교 선수들이 체육특기생으로 입학할 수 있는 대학이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가능한 대학들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수원시청이 2016부터 2020년까지 480억을 들여서 아이스링크를 짓고 있는 중이었는데 마침 실업팀을 창단하겠다고 했다”며 “문체부에서도 지원해주고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도 장관은 “선수들과 협회는 ‘지속적인 지원이 제일 중요하다, 2022년 올림픽에는 우리 재력으로 8강에 진출하고 싶다’고 했다”며 “그래서 계속 지원해줄 수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북한 체제 선전 주장에 대해서도 도 장관은 “전 세계 수십억 인구에 생중계되는 개막식을 준비했다, 어느 체제가 더 많이 선전되겠는가”라며 “자신감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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