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라이벌전의 승리자가 이명박임을 말해주는 선언이기도 했다. 어찌됐건 임기를 마친 대통령이 파면당한 대통령보다는 나은 존재일 테니까.
하지만 최승호 전 피디의 <공범자들>을 보다가
예컨대 다음 장면.
최승호는 외친다. 언론이 질문을 못하게 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그의 말처럼 언론이 제 기능을 했다면 박근혜 정부가 그렇게 망하지 않을 수도 있었으리라.
그 밖의 분야에서도 과연 박근혜가 더 나쁜 것인지 의문이 드는 것이, 비리로 잃어버린 돈의 액수가 워낙 차이가 나서다. 박근혜는 최순실에게 돈을 아낌없이 퍼줬고, 기치료라든지 각종 주술적인 일에 돈을 썼다.
이건 전적으로 그의 한심함에 기인하지만, 총액만 따져보면, 비아그라 구입비까지 모두 합쳐봤자 10조원도 못될 것이다.
물론 마음같아선 더 빼돌리고 싶었을 테지만 어디까지나 그는 무능했기에, 재벌 회장을 불러다 푼돈을 뜯는 양아치밖에 될 수 없었다.
누군가의 이익으로 귀결된 4대강 사업에 20조가 넘는 돈이 들어갔고, 사업성도 없는 곳에 돈을 뿌리다시피한 자원외교는 그 규모가 어느 정도나 될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사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무능하면 큰 손해를 끼치지 못하지만, 사악한 자가 영악하고 부지런하기까지 하면 그 피해가 어마어마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박근혜 정부에서 문제가 됐던 블랙리스트도 이명박이 원조였으니, 박근혜가 한 일은 이 사업을 계승한 것에 불과했다.
악인의 조건 중 하나인 뻔뻔함은 어떨까.
<공범자들>에서 MBC 파괴의 책임을 김재철에게 물어야 한다는 것만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오지만, 다음 구절을 보면 이 인간의 끝은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혀를 내두르게 된다.
해외 15회-경호 활동을 지원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루에 3번 꼴이다.”
정리해 보자.
1) 해먹은 돈의 액수: 이명박 >>>>>>넘사벽>>>>박근혜
상황이 이런데도 이명박 vs 박근혜 대결에서 이명박이 더 나은 대통령이라고 할 수 있을까.
출처: 기생충박사, 서민교수 블로그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이명박 박근혜 적폐청산 관련기사목록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