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사' 김사복 망월동에

-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사진전 관람하고 윤장현 시장 면담.. 아버지 세상에 알리는 계기 마련에 감사

조순익 기자 | 기사입력 2017/09/07 [10:32]

'택시운전사' 김사복 망월동에

-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사진전 관람하고 윤장현 시장 면담.. 아버지 세상에 알리는 계기 마련에 감사

조순익 기자 | 입력 : 2017/09/07 [10:32]

광주광역시는 영화 ‘택시운전사’ 속 택시기사 실존인물인 고 김사복씨의 아들 승필씨(59)가 6일 오후 6시 광주를 방문, 시청 1층에서 열리고 있는 고 위르겐 힌츠페터 추모전을 둘러보고 윤장현 시장과 면담했다.

면담 자리에서 윤장현 시장은 “광주에서는 시민들이 고립돼 군부에 당하는 상황에서 당시 외지인이었던 아버님(김사복)과 귀한 인연을 맺었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국민들에게 오월의 진실을 알리는 역할을 해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고 김사복의 아들 김승필씨는 “ 윤 시장님께서 김사복의 존재를 처음 세상 밖으로 알렸다고 들었다. 정말 감사드린다. 아버님의 기록을 세상에 남기고 망월동에 모시는 문제를 광주시와 상의하고 싶다”면서 “어린 시절 아버님과 함께 광화문외신센터에 가서 피터 아저씨의 VCR을 봤는데 광주시청에 전시된 기록물과 같다. 사진 등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 당시에는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 하는 놀라움만 있었는데, 지금은 슬픈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아버님은 광주에 다녀온 이후 술을 자주 드시는 등 힘들어 하셨다. 교통사고를 경험한 사람이 잔상에 남아 힘들어 하는 것처럼 아버님도 5‧18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아버님과 교감을 많이 하게 된 것 같다. 소신껏 생활해온 모습이 세상에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제가 잘 전달하겠다. 영화 속 김사복은 실제 아버님과 상당히 흡사하다. 제작사에서 영화에 잘 반영한 것 같다”고 화답했다.
윤장현 시장은 1997년 시민연대모임 대표로 활동할 당시 아시아 인권활동가 서유진씨와 의기투합해 위르겐 힌츠페터가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이름을 최초로 언급했던 ‘5․18 특파원리포트’를 발간했다.
당시 윤 시장은 윤상원 열사의 마지막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내외신 기자들을 수소문해 위르겐 힌츠페터 등 내외신 기자 18명을 찾아 항공료와 숙박비를 모두 개인적으로 부담해 초청, 80년 5월 광주에서 보고 느낀 점을 글로 받아 리포트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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