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국정잘못 벌받아" 출당 시사

"모든 책임을 지겠으니 내 새끼들을 풀어달라고 했어야지 어떻게 내가 시켰나요라고 하나"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8/17 [11:11]

홍준표 "박근혜 국정잘못 벌받아" 출당 시사

"모든 책임을 지겠으니 내 새끼들을 풀어달라고 했어야지 어떻게 내가 시켰나요라고 하나"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8/17 [11:11]

자유한국당 대표 피고인 홍준표가 국정농단 중범죄를 저지르다 구속 수감된 503번 박근혜에 대해 "국정을 잘못 운영한 벌을 받고 있다"고 말해 박근혜를 신처럼 모시는 狂박사모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홍준표가 자한당 대표에 취임한 이후 당내 뜨거운 감자인 박근혜 책임론을 정면으로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준표는 16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박근혜가 지금 당하고 있는 고초는 형사적으로 죄가 된다, 안된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는 "대통령이란 자리는 결과에 대해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라며 "책임을 지지 않으면 무책임한 정치가 된다"고 박근혜를 비판했다.

홍준표는 이어 "박근혜 출당문제는 앞으로 당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이라며 "정치적 책임의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가 간과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대표가 박근혜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박의 출당문제를 본격적으로 거론하고 나서면서 향후 당내외적으로 거센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 홍준표는 "박근혜는 법정에서 정치적으로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으니 내 새끼들을 풀어달라고 해야 했다"며 "어떻게 대통령을 지낸 분이 장관·수석비서에게 내가 시켰나요라는 질문을 할 수 있나.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근혜가 책임지겠다고 했으면) 박근혜 문제가 잡범들처럼 형사적으로 처리되지 않고 정치적으로 처리될 수 있었다"며 "유·무죄를 법원에 의존하지 말고, 정치적으로 대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준표는 "처음부터 그런 식으로 대처했다면 문재인 정부가 박근혜를 저렇게 참담하게 압박하는 상황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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