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안 갔어6] 멋진 메헤랑가르城 집라인

백은선 여행작가 | 기사입력 2017/06/26 [10:40]

[학교를 안 갔어6] 멋진 메헤랑가르城 집라인

백은선 여행작가 | 입력 : 2017/06/26 [10:40]

오늘은 너희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새로운 어드벤처를 직접 경험해 보는 날이다. 『톰 소여의 모험』이라는 소설, 잘 알지? 그 소설을 지은 마크 트웨인이라는 미국 소설가가 했던 말인데, 무엇인가 새로운 도전을 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얘기해 줄게.

 

▲ 조드푸르 동네 친구들과

 

너희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아닌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에 더 가치를 두고 살아갔으면 좋겠구나. 아빠 역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어려운 일이 있거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해야 할 때 이제까지의 많은 경험으로부터 그 해결책을 찾았던 것 같아.

 

지금부터 20년 후에, 당신은 해서 후회할 일보다 하지 않아서 후회할 일이 더 많을 겁니다. 그러니 당장 멀리 나가 꿈을 꾸고 탐험하고 발견하세요. - 마크 트웨인(Mark Twain)-

 

마크 트웨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제안한 것처럼 무엇인가 탐험하고 경험하는 것은 재미있는 삶을 위한 첫 단추라는 생각이야. 오늘 이곳 인도 조드푸르에서의 집라인(Zip-line)을 하자고 했을 때 너희들은 한 결 같이 이런 반응을 보였지.

 

“아빠! 너무 무서울 것 같아요! 떨어지면 어떡해요?”

 

“왜 꼭 이렇게 무서운 것을 비싼 돈을 주고 해야 되요?”

 

“그냥 안전하게 성만 둘러보고 가요!”

 

물론 아빠도 어린 시절에 그런 경험이 있었으니까 너희들의 그런 마음을 잘 알지. 하지만 인생에는 항상 첫 번째가 있게 마련이고, 그 많은 첫 번째를 통해 진정한 네 자신이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긴장하고 무서워했지만 너희 둘 다 첫 도전을 오늘 잘 완수해서 칭찬해 주고 싶구나!

 

“축하한다! 찬형아! 승빈아!”

 

오늘은 아침에 여유가 있어 한국에 계신 할아버지 할머니와 통화를 할 수 있었어. 여전히 두 분 다 너희들과 아빠 걱정을 많이 하시더구나! 그런데 아빠는 우리보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건강이 더 걱정이야. 항상 두 분의 건강을 기도해 드리자꾸나.

 

▲ 짚라인을 시작하기 전에 파이팅! 

 

오전에는 게스트 하우스에서 편하게 쉬다가 오후에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집라인을 타러 나갔지. 집라인은 특이하게 세계문화 유산인 메헤랑가르 성안에 설치되어 있었지. 비용은 인도 물가에 비해 꽤 높은 편이란다. 너희들은 3만 원씩, 아빠는 3만 6천 원으로, 인도 온 이래로 가장 큰 비용을 지출한 날이기도 하지.

 

가격 협상을 해보았지만 업체에서 정해 놓은 가격이라 실패하고, 대신에 예약한 오믈렛 스토어에서 점심을 공짜로 먹을 수 있었어. 가격 협상을 할때 A가 안 되면 B를 깎거나 또 다른 C를 얻을 수 있도록 이번 오믈렛 사례를 생각해서 적극적으로 요청하는 습관을 들였으면 좋겠구나.

 

맛있는 오믈렛과 함께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프루트 비어(진짜 비어는 아닌 과일 음료)로 든든하게 배를 채웠지. 그곳에서 알게 된 프랑스인 배낭 여행자와도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면서 삶과 여행 얘기로 한참을 보냈단다. 그 친구는 다시 성에서도 만나고 나중에 유럽에 갈 때도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고 말이야. 역시 사람은 많이 알면 알수록 나도 도움을 받고 또 도와줄 수도 있어서 좋으니, 사람 만나는 것에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

 

▲ 메헤랑가르와 블루시티를 보며 짚라인

 

드디어 집라인을 타는 시간. 다양한 국적의 10여 명과 함께했지. 총 6개 코스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길이와 난이도도 80미터에서부터 310미터까지 다양했고 말이야. 승빈이 넌 어린데도 적극적으로 해 보고 싶은 의지를 가지고 아주 재미있어 하며 잘 타더구나. 찬형이 너는 처음에는 무서워했는데 2단계부터는 차츰 즐기면서 잘 타더니 모든 단계를 끝냈는데 또 타자고 했었단다. 기회는 아직 많으니 다른 도시나 나라에서 새로운 것에 도전해 보자. 새로운 흥미로운 모험 세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

 

아빠 조언: 새로운 것은 두려움 없이 도전하라!

아들 생각: 한번 하고 나니 다음번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본 기사 보기:모르니까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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