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반대 집회, 사상 첫 美대사관 포위 행진

사드저지행동 24일 서울·광화문광장 시위, 3천여명 우비 입고 구호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7/06/25 [11:55]

사드반대 집회, 사상 첫 美대사관 포위 행진

사드저지행동 24일 서울·광화문광장 시위, 3천여명 우비 입고 구호

서울의소리 | 입력 : 2017/06/25 [11:55]

24일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 등 서울 도심에서는 사드 배치 철회와 미국의 사드배치 강요를 중단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와 행진이 미국 대사관을 포위하는 방식으로 열렸다.


사상 처음 주한 미국대사관을 포위하는 방식의 이날 행진은 전례 없는 일이지만 대체로 평화롭게 이뤄졌고 경찰은 최소한의 경비로 질서를 유지했다. 

 

 

보도에 따르면 시민사회 단체가 모여 구성된 사드한국배치저지전국행동은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6·24 사드철회 평화행동’ 집회를 개최했다.

 

간간이 소나기가 오는 등 궂은 날씨에도 3000여명의 참가자들이 우비를 입고 “사드 가고 평화 오라” “사드공사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한반도 방어에 불필요한 사드배치는 철회해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를 상대로 ‘사드 가동 및 공사 중단’ ‘기습 반입한 장비 철거’ ‘사드배치 철회’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일주일 가량 앞둔 한미정상회담은 사드배치 재검토를 명확히 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 시민’의 의지를 미국에 보여줘야 하고 미국은 사드배치 강요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광장 집회를 마치고 오후 5시쯤 미 대사관을 향해 행진을 시작하며 “미국은 사드배치 강요 등의 주권 침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것이 동맹이냐 사드들고 나가라’, ‘사드 철거’ 현수막을 든 집회 참가자들은 행진 내내 ‘사드 가고 평화 오라’, ‘사드배치 반대’ 구호를 외쳤다.

 

▲24일 오후 ‘6·24 사드 철회 평화 행동’ 참가자들이 미국의 사드배치 강요 등의 주권 침해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포위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화행진은 서울광장을 출발해 ‘세종대로 사거리→종각역 사거리 →우정국로(조계사 앞 사거리)→삼봉로→종로소방서’를 거쳐 주한 미국대사관까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미국대사관을 에워싸고 행진을 하면서 강강술래, 현수막 파도타기, 구호 제창 등도 진행했다.

 

당초 경찰은 전국행동이 신고한 경로 중 미국대사관 뒷길은 금지 통고를 했지만, 전날 법원이 일부 허용했다.

 

법원은 행진 경로에 있는 종로소방서의 출동에 지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20분 이내 신속 통과’를 조건으로 내걸고 ‘인간 띠 잇기’를 제한·허용했다.

 

▲  24일 오후 ‘6·24 사드 철회 평화 행동’ 참가자들이 미국의 사드배치 강요 등의 주권 침해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미국대사관 포위 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이날 59개 중대 4700여명의 경력을 투입했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서울광장 주변에 경찰을 50m 간격으로 5인 1조씩 배치했을 뿐 차벽이나 별도의 폴리스라인을 설치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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