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사라진 가재를 찾아서~

꼬맹이 시절 동생들과 찾아와 가재·미꾸라지 잡던 비밀장소...

이장연 | 기사입력 2008/08/07 [00:03]

[영상] 사라진 가재를 찾아서~

꼬맹이 시절 동생들과 찾아와 가재·미꾸라지 잡던 비밀장소...

이장연 | 입력 : 2008/08/07 [00:03]
큰비가 그치고 오랜만에 날이 맑게 개인 지난 화요일, 마을 뒷편의 숲을 찾았습니다. 카메라와 물통을 집어들고 집을 나서서는, 우선 공촌정수장으로 향했습니다. 공촌정수장 사잇길로 나아가면 계양산과 철마산에서 흘러나온 냇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이 있기 때문입니다. 공촌정수장과 도로가 나기전에는 자연스레 물길이 흐르던 냇가였는데 이제는 콘크리트로 덮혀서는 그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없지만...


▲ 공촌정수장 사잇길로 나아가면...     © 이장연

▲ 철마산 줄기가 바라보이는 숲이 펼쳐진다.     © 이장연

암튼 그 길을 따라 올라가면 꼬맹이적 동생과 함께 가재와 미꾸라지를 잡으러 다니던 비밀장소가 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둘만의 비밀장소를 찾아가 보았는데, 조용하고 평화롭던 농촌마을이 택지개발로 아파트와 빌라가 들어서고 도로가 나면서 자동차들이 오가고 사람들이 숲의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면서 더 이상 그곳은 비밀스럽지 않았습니다. 차까지 끌고 숲으로 들어온 행락객들과 숲을 파헤쳐 밭으로 일구는 이들이 숲의 비밀들을 모두 들춰내 버렸기 때문입니다.  

▲ 동생과 가재잡던 비밀장소     © 이장연

▲ 돌틈사이에 가재가 있나 엿봤지만 없다.     © 이장연


비밀장소에 도착해서는 어렸을 적 추억을 떠올리며 시원스레 흐르는 물에 손도 담궈보고, 혹시 돌틈에 가재가 있을까해서 들춰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많던 가재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물길을 따라 숲 깊숙이 들어가보았지만 그곳에서도 가재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콸콸콸 흐르는 작은 폭포소리만 요란스러웠습니다.

가재를 볼 수 없어 아쉬웠지만, 시원한 계곡물과 맑은 약수물로 더위를 잠시 잊어봤습니다. 그 모습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 전합니다.

▲ 시원한 계곡물이 작은 폭포가 되어 흐른다.     © 이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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