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몰표 15% 교육감, 교육재앙 부른다

기만적 선거제 맹점 드러낸 가식적 숫자노름 민주주의 위험천만

이장연 | 기사입력 2008/08/01 [10:55]

강남몰표 15% 교육감, 교육재앙 부른다

기만적 선거제 맹점 드러낸 가식적 숫자노름 민주주의 위험천만

이장연 | 입력 : 2008/08/01 [10:55]
사상 처음으로 주민들의 직접선거로 치러진 서울시 교육감 선거결과, 공정택 현 교육감이 재당선되었다. 선거일이 평일이고 당일 비가 오는 등 날이 궂어 가뜩이 유권자의 관심을 얻지 못한 교육감선거, 투표소는 선거가 치러지는건지 아닌지 모를 정도였다.(아래 영상 참조)



결국 서울시 교육감 선거 투표율은 총 유권자 808만4천574명 중 124만4천33명만이 참가해 15.4%란 말도 안되는 투표율을 보였다고 한다. 주민의사를 반영한 주민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도입한 직선제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한 것이다.

* 2008년도 교육감선거 개표결과 보기
http://www.nec.go.kr:7070/edextern/main.jsp?GUBUN=tgm

그 결과 15.4%에 해당하는 유권자가 나머지 84.6% 유권자들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교육대통령의 자리에 공정택 후보를 앉혀놓은 꼴이 되었다.

특히 주경복 후보와 박빙 승부를 보이던 공정택 후보는 강남권 지역구의 몰표로, 대표성이 의심스러울만한 수치로 가까스로 당선되었다. 교육의 주체이자 대상인 청소년과 학생이 빠진 '어른들만의 잔치'에서, 가식적인 민주주의, 숫자 노름에 불과한 선거제도의 맹점이 또다시 드러난 것이다.

 
▲ 서초구,강남구,서초구의 몰표가 선거결과를 좌지우지하는게, 이게 민주적 선거제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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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당선자 "초등학교부터 경쟁시작", 초등학교때부터 지옥을 맛보라고?

이로써 선거에서 승리한 공정택 후보는 공약으로 내세운 일제고사, 수준별 이동수업, 고교선택제 등을 현실화시킬 것이다. 그렇게 되면 학교.학생간 경쟁이 가속화 될 것을 불 보듯 하다. 관련해 공정택 당선자는 오늘 한 언론사와의 당선소감 라디오 인터뷰에서 "초등학교때부터 경쟁을 해야한다." 밝히며 교육재앙을 예고했다.

또한 국민들의 생명(광우병 미국산 쇠고기)과 국가의 영토(독도)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이명박 정권의 교육자율화 정책과 다름없는, 영어몰입교육과 자율형사립고, 특수목적고가 늘어나면 교육격차가 해소되기는 커녕, '승자만이 살아남는' 살인적인 입시위주의 교육현실에서 학생과 학부모는 지금보다 더 치열하고 가혹한 삶으로 내몰리게 될 것이다. 한마디로 교육재앙의 시작인 것다.,

서울시민이 아니라 이번 교육감 선거에 참여할 기회조차 없었지만, 작은 촛불을 밝혀 모순된 세상과 기성세대에 일침을 가한 학생, 청소년,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너희들을 끝이 없는 낭떠러지로 내모는 강부자 정권의 재앙과도 같은 교육정책과 교육대통령을 막아주지 못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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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뜩이나 암울한 교육현실, 이제 지옥이 되어갈 것이다.     © 공정택 당선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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