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한의 세월호 1073일만에 바다 밖으로 나왔다

2014년 4월 16일 의문의 침몰, 304명의 목숨 앗아간 배 모습 드러내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17/03/23 [10:05]

통한의 세월호 1073일만에 바다 밖으로 나왔다

2014년 4월 16일 의문의 침몰, 304명의 목숨 앗아간 배 모습 드러내

강종호 기자 | 입력 : 2017/03/23 [10:05]

[신문고 뉴스] 강종호 기자 = 2014년 4월 16일 바다 밑으로 가라앉은 세월호가 2017년 3월 23일 새벽 3시 35분 드디어 물 밖으로 몸을 드러냈다. 3년, 만 1073일 만이다. 이 기간 눈물로 기다린 미수습자 가족은 물론, 이 현장의 취재를 위해 모인 방송 중계차 신문사 카메라기자, 취재기자 등은 캄캄한 새벽 바다를 향해 눈을 부릅뜨고 있다.

 

▲ YTN 뉴스화면 캡쳐    

 

해수부는 앞서 22일 오전 10시께 세월호 시험인양에 착수, 5시간 30분 뒤인 오후 3시 30분께 세월호 선체의 바닥을 해저에서 1m가량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어 이날 오후 내내 균형 작업을 한 뒤 저녁 8시 50분부터 세월호 본 인양에 착수한다고 공식 발표했었다.

    

그리고 본인양 시작 7시간 반이 지난 오늘 새벽 3시 35분 세월호는 드디어 물밖으로 몸을 드러냈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오늘 오전 10이 정식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수부는 이 세월호를 오전 11시께 수면 위 13m까지 올린다는 목표 아래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인데 현재 진도 해상의 기상 여건이 양호해 이 작업도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목표대로 수면 위 13m가 들어 올려지고 나면 안전지대에 대기 중인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되는 것으로 본인양 작업은 마무리 된다. 이어 이후에는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을 목포신항으로 이동시켜 세월호를 철재부두에 거치하는 작업이 이어진다. 해수부는 이 과정, 즉 본인양에서 부두 거치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 13일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22일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이 같은 작업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세월호가 내달 4, 5일쯤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정부는 목포신항에 해수부 등 중앙부처 합동으로 중앙수습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미수습자 수습, 선체 조사 등의 작업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때 특별법에 따라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도 출범해 정부 활동에 대한 점검에 나서며 목포신항에는 대책본부와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을 위한 공간으로 컨테이너 40동을 설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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