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65.6%, 이재명 22.5%, 안희정 11.6%"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17/03/23 [10:27]

"문재인 65.6%, 이재명 22.5%, 안희정 11.6%"

조현진 기자 | 입력 : 2017/03/23 [10:27]

[신문고 뉴스] 조현진 기자 = “문재인은 예상대로 압도적이고 안희정은 거품이었으며 이재명은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런 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투표가 시작된 오늘(22일) 지역별 득표 결과로 추정되는 엑셀 파일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2일 오후 카톡, 페북, 카스, 벤드, 트위터 등 모든 전파 수단이 다 동원되어 급속히 퍼지고 있는 개표결과 엑셀 파일을 보면 문재인 후보 65.6%, 이재명 후보 22.5%, 안희정 후보 11.6%를 얻었다. 물론 이 파일이 정말 더민주 경선 결과인지는 아무도 확인해주고 있지 않다.

 

▲   SNS 캡쳐

 

이날 민주당은 전국 각 시군구 모두 250개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선택한 유권자들을 경선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민주당은 앞서 경선 선거인단 신청시 현장투표 희망자를 따로 받았다. 그리고 이들을 대상으로 첫 날 투표를 시행했다. 이 현장투표 결과는 이후 권역별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순회투표와 합산한 뒤 발표된다.

    

이날 현장투표는 자동으로 선거인단에 등록된 권리당원 19만여명과 일반 유권자 10만여명을 포함해 29만여 명이 대상이지만 총 5만 4천여 명이 투표에 참석 18.58%의 투표율을 보였다. 하지만 오늘 투표에 참석하지 못한 권리당원의 경우 ARS 투표에 참여할 수 있으므로 투표울을 18.58%로 단정할 수는 없다. 참고로 전체 214만명 선거인단 중 현장 투표 비율은 13% 수준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경선은 참 이상하다. 편파적이다. 국민참여경선이라면서 경선신청 선거인을 심하게 차별한다.”는 물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 불만은 우선 현장투표일을 22일(수)인 평일로 잡았다는 것이다. 즉 평일로 잡아 직장인들이면 투표를 하기 어렵게 했다는 것이다. 권리당원이 아닌 일반인으로 투표소 투표를 신청한 선거인은 이날 투표하지 못하면 끝이므로 권리당원 조직지 탄탄한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룰이라고 불만을 말한다.

    

결국 이런 차별적 선거 룰 때문에 투표결과는 당연히 당권을 쥔 문재인 후보가 유리하므로 유출된 개표결과도 이를 입증하고 있지 않느냐는 불만까지 이어지고 있다. 한편 개표결과 유출에 크게 반발하면서도 3위로 나타난 안희정 후보 측은 “이번에 공개된 파일에 나타난 총 득표수는 1만1865표에 불과하고, 지역도 52개 밖에 없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안위하는 소리도 들린다.

    

헌편 이런 논란이 확산되면서 유출된 자료가 가짜뉴스라는 설, 문재인 후보 측에서 계획적으로 흘렸다는 설 등이 난무, 민주당은 지금 벌집을 쑤신 듯 시끄럽다. 이에 홍재형 민주당 선거관리위원장은 긴급 문자 공지를 통해, 후보자별 득표수가 검증되지 않은 채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다며 공정한 경선 관리를 위해 유포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각 후보 측은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애초 현장 투표 결과를 곧바로 발표하지 않고 추후 지역별 순회 경선일에 맞춰 ARS 투표 결과 등과 합쳐 공개하기로 했으나, 일부라도 개표 결과가 유출된 것이라면 당 선관위가 경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심각한 사태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후 선거 결과는 어떤 상황으로 나타날 것인지 그 또한 초미의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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