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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박근혜의 퇴진 동의와 관계 없이 여야간 합의가 없으면 9일 탄핵 표결에 참석해 찬성표를 던지기로 하였다. 탄핵의 캐스팅보트 격이었던 비박계의 결단에 따라 탄핵 정국이 퇴진 쪽으로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새누리당 비상시국위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은 4일 오후 전체회의 직후 브리핑을 갖고 "여야가 박근혜 퇴진 일정에 대해 합의하지 못한다면 9일 탄핵 표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앞서 의원총회를 통해 박근혜의 4월 퇴진, 6월 대선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이를 포함해 야당과 합의를 시도한다는 방침이었다. 당내 주류인 친박계는 야당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탄핵을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비박계는 탄핵 찬반 양 진영으로 나뉘어 격론을 벌여 왔다. 황 의원은 "마지막까지도 최선을 다해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길 바라지만 그러지 못할 경우 박근혜 입장과 별개로 9일 표결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일부 다른 의견도 있었지만 최종 의견을 모으는데 이의제기가 없어서 만장일치라고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박계의 표결 참여 결정은 사실상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황 의원은 "(오늘 결정이) 찬성까지 결정한 것으로 봐도 된다"며 "다만 의원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의 권한을 갖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황 의원은 "오늘 회의에 26명의 의원이 참석해 모두 동참하기로 했고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들이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가결 정족수는 충분히 채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와 비박계의 별도 접촉에 대해서는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황 의원은 "대통령이나 청와대의 면담 요청이 아직 없었지만, 요청이 온다 해도 이 만남은 적절치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요청이 와도 만나지 않겠다는 의미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원본 기사 보기:서울의소리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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