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20세미만 여자월드컵' 프랑스 꺾고 우승

이용섭 기자 | 기사입력 2016/12/05 [10:32]

북한, '20세미만 여자월드컵' 프랑스 꺾고 우승

이용섭 기자 | 입력 : 2016/12/05 [10:32]
▲ 파푸아 뉴기니에서 열린 FIFA가 주최하는 2017 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한 후 우승컵을 안고 환호하는 조선여자 축구선수들.     ©이용섭 기자
 
조선 여자축구대표팀이 12월 3일 18시 30분 파푸아 뉴기니 포트 모르즈비(Port Moresby) 국립축구 경기장에서 벌어진 2016 FIFA U-20 여자 월드컵 우승자를 가리는 최종 결승경기에서 프랑스를 3―1로 완파하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사진.1 프랑스 득점 장면
▲ 전반 17분 프랑스의 기요로 선수가 조선 문지기의 손을 맞고 튀어나온 공을 그대로 차 넣어 득점에 성공을 하였다.     © 이용섭 기자


프랑스팀은 전반 17분 경 프랑스의 그레이스 기요로가 선제 득점을 하며 앞서 나갔다. 기요로는 조선선수의 반칙으로 얻은 자유차기(프리킥-free kick)공이 높이 떠오르자 조선 문지기가 놓쳤고 그 공을 직접 차기(다이렉트 킥- direct kick)로 문대(골대-Goal Post) 안에 밀어 넣어 득점으로 연결하였다. 자유차기 한 공이 문전에서 높이 떠올라 조선의 문지기가 잡아내기 힘들었다. 그 공을 기요로가 직접 차기로 밀어 넣은 공은 그대로 문대 안으로 끌려들어가 프랑스가 첫 득점에 성공을 하였다.
 

사진.2 조선에 첫 번째 득점을 안긴 위종심 선수 득점 장면
▲ 조선에 첫 번째 득점을 안긴 위종심 선수의 득점 장면. 위종심 선수는 왼쪽에서 연결된 공을 그대로 차 넣어 득점에 성공을 하였다.     © 이용섭 기자


전반 17분 경 실점을 하였지만 조선의 20세 이하 여자선수들은 조금도 위축됨이 없이 프랑스를 강하게 압박을 하였다. 실점한 지 13분 후인 전반 30분 김평화 선수가 경기장 왼편에서 가운데로 넘겨준 공이 쇄도하던 위정심 선수에게 연결이 되었고 이 공을 직접 차넣기하여 조선에 첫 득점을 안기었다.
 
후반 들어서 프랑스 선수들이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인 반면 조선의 선수들은 조금도 지친 기색이 없이 거세차게 프랑스 진영을 압박하였다. 후반 들어서는 조선이 일방적으로 프랑스를 밀어 부쳤다.
 

사진3. 조선에 두 번째 득점을 안긴 김평화 선수 득점 장면
▲ 자유차기로 올라온 공을 조선선수가 머리받기로 문전  오른쪽으로 올려주었고 이 공을 받은 김평화선수가 머리받기하여 문전안으로 밀어넣어 조선에 두 번째 득점을 안기었다.     © 이용섭 기자


후반 9분 경 프랑스 진영 왼쪽으로 공을 몰고가던 조선 선수에게 프랑스 선수가 반칙을 하였다. 반칙으로 얻은 자유차기에서 조선 선수가 문전 왼쪽으로 띄워주었고 이 공을 또 다시 위정심 선수가 머리받기로 상대 문전 오른쪽으로 연결을 하였다. 프랑스 문전 바로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선의 김평화 선수가 이 공을 직접 머리받기로 문전 안으로 밀어 넣어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하였다.
 

사진4. 전소연 선수 11m 벌칙자기 득점 장면
▲ 11m벌칙차기 전문인 조선의 전소연 선수가 문지기 왼쪽으로 침착하게 공을 밀어넣어 조선의 세 번째 득점을 안기었다.     © 이용섭 기자


두 번째 득점에 성공한 조선은 그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상대방을 강하게 압박을 하였다. 반면 프랑스 선수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지친 기색을 보이며 제대로 공격을 가하지 못하였다. 조선은 후반 41분 경 프랑스 문전으로 공을 몰고 들어가던 김평화 선수를 프랑스 선수가 골라인 안쪽에서 다리를 걸어 넘어뜨려 11m 벌칙차기(페널티 킥- penalty kick)를 얻어 세 번째 득점 기회를 잡았다. 11m 벌칙차기를 얻은 조선에서는 11m 벌칙차기전문인 전소연 선수가 나섰다. 전소연 선수는 프랑스 문지기가 공을 잡아내기 위해 문대 오른쪽(프랑스 문지기 기준)으로 쓰러지는 것을 보고 침착하게 반대편으로 차 넣어 조선의 세 번째 득점을 안기었다.
 
전후반 90분 이외 주심은 추가시간을 8분이나 주었지만 양 팀은 더 이상 득점을 하지 못하고 경기를 마쳤다. 결국 조선은 프랑스를 3-1로 물리치고 FIFA가 주최하는 2017 U-20여자월드컵에서 우승을 하였다. 이번 우승으로 조선은 2006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20세 이하 여자월드컵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또한, 조선은 2008년 칠레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4년 캐나다 대회에서 4위에 올랐었다. 이로써 조선은 여자축구에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음을 전 세계에 또 다시 보여주었다.
 

사진4. 2017 U-20여자월드컵 여자 개인상 수상자들
▲ 2017년 FIFA 여자월드컴 대회에서 여자 개인상을 수상한 선수들. 조선에서는 김소향 선수가 은축구공상을 수상하였다. 금축구공상은 일본의 히나 수기타가 동축국공상은 프랑스의 델핀 까스까리노 선수가 받았다.     ©이용섭 기자

조선은 우승 외에도 개인부분에서 김소향 선수가  은축구공(silver ball)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금축구공(Golden Ball)상은 일본 선수 히나 수기타가 받았으며 동 축구공(Bronze Ball)상은 프랑스 델핀 까스까리노(Delphine Cascarino-히스페닉계 선수인 듯) 선수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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