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미 깨우치는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시네뷰] 캐서린 패터슨 동명소설 영화화, 26일 국내개봉 예정

이경헌 기자 | 기사입력 2016/10/23 [11:07]

가족의미 깨우치는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시네뷰] 캐서린 패터슨 동명소설 영화화, 26일 국내개봉 예정

이경헌 기자 | 입력 : 2016/10/23 [11:07]
캐서린 패터슨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 한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 기자시사회가 지난 20일 오후 왕십리 CGV에서 열렸다.

영화 <미저리>로 유명한 캐시 베이즈가 마음씨 따뜻한 위탁가정 보호자로 등장해 반전 이미지를 선사한다. 또 극중 나이와 똑같은 소피 넬리스가 3살 때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아 여러 위탁가정을 전전하는 문제아 질리 홉킨스(Gilly Hopkins) 역을 맡아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문제아’를 잘 소화해 냈다.

매번 문제를 일으켜 금방 다른 위탁가정으로 보내지기 일쑤였던 질리 홉킨스는 새로운 위탁가정의 보호자인 트로터 아줌마의 다정함이 어색하기만 하다.

거기다가 이웃집에 사는 시각장애인 할아버지 랜돌프(빌 콥스 분)까지 챙겨야 하고, 그다지 친구를 사귀고 싶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수다쟁이 아그네스(클레어 폴리 분)가 엄청 친한 척을 하는 것도 다 싫다.

짜증이 난 그녀는 엄마 곁으로 가고 싶어 이 집에 여러 가지 문제가 많다며 구구절절하게 거짓말을 지어내 엄마에게 편지를 보낸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점차 마음 문을 열게 된 그녀는 점차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면서 이 집의 구성원이 되길 원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엄마에게 보낸 편지 내용 탓에 난생처음 보는 외할머니가 데리러 오자 질리는 강하게 이 집에 살기를 원하지만 이미 편지에 자신이 거짓말로 여러 문제를 지적한 탓에 어쩔 수 없이 외할머니 집으로 가게 된다.

그리고 얼마 후 꿈에 그리던 엄마와 재회하게 되지만, 자신을 보고 싶어서 온 것이 아니라 외할머니가 돈 준다니까 온 것임을 알고 엄마에게 실망해 다시 트로터 아줌마 집으로 도망친다.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도 그렇다고 화려한 액션 영화도 아니지만, 배우들이 원작 소설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을 정도로 감성적이고 따뜻한 영화다.

가족의 의미에 대해 그리고 위탁가정 시스템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영화로,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라 할 수 있다.

얼마 전 개봉한 영화 <제이슨 본>에 출연한 줄리아 스타일스가 짧지만 강렬하게 질리의 엄마로 나오는 영화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흥행예감도 ★★★
 

원본 기사 보기:마이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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