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탓·불통·광복역사왜곡 朴경축사 '뭇매'

초호화 만찬 국민공분에도 유체이탈화법 자아도취 언사 늘어놔

이준화 기자 | 기사입력 2016/08/16 [09:03]

남탓·불통·광복역사왜곡 朴경축사 '뭇매'

초호화 만찬 국민공분에도 유체이탈화법 자아도취 언사 늘어놔

이준화 기자 | 입력 : 2016/08/16 [09:03]
 
 
[신문고 뉴스] 이준화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8.15 경축사가 야권과 국민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특히 그의 연설 전 청와대의 초호화 만찬이 도마에 오르며 국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음에도 박 대통령은 국민의 감정을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도취에 빠진 연설을 계속하여 더욱 비판을 받고 있다.
 
 
▲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진행된 광복절 기념식에서 박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출처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다”면서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 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요즘 회자되는 ‘헬조선’ 등의 언어를 비판한 것이다. 그러면서 “법을 불신하고 경시하는 풍조 속에 떼법 문화가 만연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되고, 대외 경쟁력까지 실추되고 있다”면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양보,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보다는 불신과 불타협,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들로  사회를 혼란시키는 일도 가중되어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박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야권과 국민들은 ‘모든 것은 남의 책임’을 좋아하는 박근혜식 어법이라고 비판한다. 즉 헬조선에 담긴 현재의 사정을 전혀 도외시한 채 그런 말을 한 사람에게만 책임이 있음을 비판한 것은 이런 나라를 만든 지도자로서의 책임을 방기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의 경축사 이후 논평을 통해 "심화하는 양극화, 저출산, 고실업 등 추락하는 민생경제와 국민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없었다"며 박 대통령의 헬조선 비판에 응답했다.

    

그는 "국민들은 총선 민의를 통해 대통령이 국정운영 기조를 바꾸고 국민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기를 기대했으나 유감스럽게도 오늘 경축사에서 그런 징후는 찾을 수 없다"고 평하고 "사드문제에 대해 국민의 생명이 달린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일축했다"며 "국민과 야당과 소통할 것을 요구하는데 대통령은 이견과 반론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태도이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이 국민에게 남 탓에서 벗어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품고 함께 나가자고 말씀하셨다"며 "모든 게 내탓이라는 의식은 대통령에게 특히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강조한 뒤, 박 대통령이 올해를 건국 68주년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임시정부를 부정하는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선열들의 노력을 부정하는 매우 유감스런 언급"이라며 "대한민국은 1919년 기미독립선언으로 건립됐고 1948년에 정부가 수립됐다. 이는 역사적 사실이며 제헌헌법의 전문에도 분명히 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건국 68주년 언급을 ‘역사도 헌법도 무시하는 행위’ 정도로 평가했다.

    

김상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도 비판대열에 가세했다. 김 후보 측 전진숙 대변인은 당 대변인과 따로 낸 논평에서 "박근혜 정권의 후안무치한 고백을 듣는 듯 한 역대 최악의 8·15경축사였다. 참으로 실망스럽고 또 정말로 어처구니가 없었다"면서 "경축사에는 아무런 알맹이도 없었고 박근혜 정권 4년 동안 얼마나 한 일이 없었는지를 증명하는 듯했다"며 혹평했다

    

전 대변인은 이어서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과 우리의 영토 독도 문제 대신 노동개악, 국정교과서 옹호, 사드 당위론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며 "대통령이 광복절의 의미를 알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였다"고 꼬집고 "대통령은 국민들의 고통에 눈 감고 귀 닫은 듯, 뜬 구름 잡는 희망만을 말했다“고 비판했다. 그리고는 “희망은 대통령이 말로 하는 게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정권이 만들어 내야 하지만 비전과 능력이 없는 대통령은 그 탓을 국민들에게 돌리기 바빴다"고 공박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의 논평은 더 신랄했다. 손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 연설 후 내놓은 논평에서 “남탓으로 일관한 박근혜 대통령의 경축사, 우리는 국민과 소통하고 책임지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대통령은 경축사를 통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하고자 했으나, 자신의 불통과 오만, 과오를 반성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남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면서 “함께 갈 것을 요구하면서 국민에게만 반성과 일신을 훈계하는 모습은 과거 정권의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또 “위안부 할머니들과의 소통도 동의도 없이 고작 10억엔에 위안부 문제를 함부로 종결지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용서를 할 권한도 없는 주체가 함부로 용서를 선언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말해 박근혜 대통령의 위안부 문제 종결방침을 비난했으며, 서별관회의, 사드배치의 독단적 결정 같은 대통령의 정치를 불통정치로 평가했다.

    

정의당도 마찬가지로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박 대통령은 자긍심과 국민단합을 강조하고 대한민국 비하 확산을 우려했지만 이는 철지난 국가주의적 발상이고 현실에 대한 냉철한 인식조차 없는 뻔뻔한 자기 위안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박 대통령의 경축사를 “역사적 인식도 새로운 전망도 없는 공허한 외침은 영혼 없는 박수만 남겼다"며 "국민적 우려와 공분에도 불구하고 사드배치를 자위권적 조치라 강변하고 한일 위안부 굴욕협상을 외면하는 모습은 유체이탈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야당들의 이 같은 혹평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은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크게 공감한다"고 밝혀 네티즌들의 폭격을 당하고 있다. 김현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에서 "오늘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사의 핵심은 미래였다"며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세계 속에 우뚝 선 국가를 만들고자 하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 그 자체 였다"고 극찬했다.

    

그는 "박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먼저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한 변화와 개혁의 강력한 의지에 대해 천명했다"며 "이에 공감하며 대통령의 개혁 의지에 동참하기 위해 국회 차원의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우선 국회에 묶여 있는 각종 개혁 입법과 민생 법안 처리, 경제의 불씨를 살려줄 추경안 처리에 모든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이 사드 배치관련 발언에 대해 "안보가 담보되지 않은 국가에 미래는 없다"며 "다른 대안이 없다면 야당도 사드배치에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고 말해 “다른 대안을 말하라”고 윽박지른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김 대변인의 이 논평에 대한 기사의 댓글에서 네티즌들은 ‘폭격’수준의 반발을 보이고 있다. 아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새누리당 대변인 논평과 관련한 <뉴시스>의 [새누리 "朴대통령 광복절 축사 크게 공감…적극 협력"]이란 기사에 달린 댓글들 중 첫페이지 댓글을 그대로 캡쳐한 것이다.

    

“광복절은 대한민국이 축제여야 하는데..독립군 때려잡는..일본군장교..이게 누구냐..이런 역사적 사실을 덮으려고..광복절 날..건국 68주년 운운..말도 안 되는 억지 논리..헌법 전문을 부정하고..치부를 지우려는..얕은 꼼수...용서가 안됩니다. 스스로 헬조선을 만들고..또 남의 탓 국민 탓”

“이보다 더 어떤 쌍판이 보면 볼수록 살의를 느끼게 만들 수 있겠나? 어찌 인간으로 태어나 이런 욕을 먹으며 살려고 악을 쓰나? 정말 재수 없는 것”

“내시집단들.....”“좋아도 좋아 싫어도 싫다 나빠도 나쁘다 소리 못하는 개누리”

“앞잡이 놈들이 항상 그렇지 뭐”

“벨도 없는 간신들 족속 ....”

“누가 여왕의 친위부대 아니랄까”

“친일 매국 놈들의 당, 개누리당, 너네가 없어질 날도 멀지않았다....G랄들 하지말아라”

“광복절 경축산지 닭돌 대가리 협박 홍보산지 ㅉㅉ눈구멍 귓구멍 없어서 오늘도 여지없이 어버버! 버벅버벅!!보고 읽어도 그거하나 쳐 못읽어? 하기사 돌대가리지!!”

“새누리당은 일본정당인가? 대한민국에서 썩 꺼져라”

 

아래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읽은 경축사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700만 재외동포와 북한 동포 여러분,

이 자리에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오늘은 제71주년 광복절이자 건국 68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날입니다.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건국을 위해 헌신하신 애국지사들께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광복의 역사를 만들고, 오늘날의 번영을 이룬 것은 결코 우연히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식민통치 36년의 고통과 설움의 긴 세월 동안 우리 민족은 가혹한 수탈에도 광복의 희망을 잃지 않았고,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습니다.

    

안중근 의사께서는 차디찬 뤼순 감옥에서 ‘천국에 가서도 우리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는 유언을 남기셨습니다. 윤봉길 의사께서는 ‘부모의 사랑보다, 형제의 사랑보다, 처자의 사랑보다도 강인한 나라와 겨레에 바치는 뜨거운 사랑을 따르기로 결심하였다’는 결사의 각오를 전하셨습니다. 두려운 죽음 앞에서도 애국 열사들이 그토록 초연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빼앗긴 나라를 되찾아 후손에게 물려주겠다는 간절함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조국의 광복은 한반도는 물론 세계 각지에서 이념과 종교, 신분과 계층, 세대와 지역의 차이를 넘어 온 민족이 하나로 뭉쳐 불굴의 투지로 이뤄낸 결과였습니다. 이렇게 광복을 되찾아 대한민국을 건국한 선각자들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질서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에게 기회의 균등을 보장하고 경쟁과 창의를 촉진하는 나라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우리는 이제 그 혼과 얼을 이어받아 자손만대가 자유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취임 후 여러 나라를 방문할 때마다, 우리 국민들이 이뤄낸 오늘의 대한민국에 무한한 자긍심을 느꼈습니다. 자동차, 철강, 선박 같은 전통산업부터 스마트폰과 같은 첨단 제품에 이르기까지, 메이드인 코리아는 가장 우수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류로 대표되는 우리 문화는 세계인이 열광하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문화 중심지 파리에서는 빗속에서도 한국의 K-POP과 우리 문화를 만나기 위한 유럽 각국 젊은이들의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를 비롯한 많은 지역의 개발도상국들은 우리 대한민국을 발전 모델로 삼아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한 세기 전, 우리는 헤이그에서 밀서를 품고 이리저리 뛰어도 호소할 곳조차 찾을 수 없었던 약소국이었지만, 지금은 G20의 일원으로 세계경제질서를 만들어가는 데 직접 참여하며 국제무대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반세기 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의 최빈국에서 지금은 경제규모 세계 11위, 수출규모 6위의 국가로 발전했습니다. 올해까지 3년 연속 혁신지수 세계 1위 국가로 평가받고 있고, 국가 신용등급은 프랑스, 영국과 같은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이러한 기적을 일궈내기까지 우리의 선조들은 가난 속에서도 모든 것을 바쳐 자식들을 교육시켰고, 부모님들은 머나먼 이국땅 캄캄한 지하갱도에서, 밀림의 전쟁터에서, 그리고 뜨거운 사막 한가운데서 피땀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가 걸어 온 길과 우리가 미래를 향해 걸어가고 있는 이 길은, 세계가 따르고 배우고자 하는 길이 되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저력이자 자랑스러운 현주소입니다.

    

그러나 언제부터인지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잘못된 풍조가 퍼져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위대한 현대사를 부정하고, 세계가 부러워하는 우리나라를 살기 힘든 곳으로 비하하는 신조어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법을 불신하고 경시하는 풍조 속에 떼법 문화가 만연하면서 사회적 비용이 증가되고, 대외 경쟁력까지 실추되고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양보, 신뢰를 바탕으로 하기보다는 불신과 불타협, 상대방에 대한 인신공격들로 사회를 혼란시키는 일도 가중되어 가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까지 내던지고, 갖은 고통과 시련을 온 국민이 함께 참고 지키며 발전시켜 온 소중한 우리의 조국입니다. 자기비하와 비관, 불신과 증오는 결코 변화와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를 묶어버리고,  우리 사회를 무너뜨리게 할 뿐입니다. 이제 다시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었던 도전과 진취, 긍정의 정신을 되살려야 합니다.

    

모든 것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자원도, 자본도, 기술도 없던 시절에도 맨주먹으로 일어섰던 우리가,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풍부한 자본까지 가지고 있는 지금 못해 낼 것이 과연 무엇이 있겠습니까? ‘할 수 있다’는 용기와 자신감을 가지고,  ‘함께 가는’ 공동체 의식으로 함께 노력하면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내부의 분열과 반목에서 벗어나  배려와 포용으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키워나가고, 모두가 스스로 가진 것을 조금씩 내려놓고, 어려운 시기에 콩 한쪽도 서로 나누며 이겨내는 건강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어 간다면, 한 차원 높은 도약을 이뤄낼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우리는 해낼 수 있는 저력을 갖고 있습니다.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긍지를 토대로 우리 앞에 놓여있는 변화와 개혁의 과제를 완수해 내고, 다시 한 번 힘차게 도약의 미래로 나아갑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글로벌 경제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금 우리 경제는 기업구조조정이라는 또 하나의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비록 어려운 여건이지만, 우리 모두가 한마음으로 변화와 개혁을 통해 위기를 발전의 기회로 만들려는 노력을 해 간다면, 제2의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동안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바탕으로, 4대 부문 구조개혁을 추진해서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왔습니다.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규제개혁과 신산업 육성을 통해 경제 재도약의 발판도 마련하였습니다. 지금 곳곳에서 조금씩 결실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러한 노력이 더욱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신산업 창출과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산업 창출은 곧 국가의 미래성장동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는 지금, 기업들이 신산업 진출을 두려워하여 머뭇거린다면 경제의 역동적 발전은 요원한 일이 될 것입니다. 정부는 산업구조의 새 판을 짜는 적극적인 기업 구조조정, R&D 시스템의 근본적 혁신과 ‘파괴적 혁신’ 수준의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신산업 창출에 나서도록 할 것입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벤처기업은 물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까지도 언제나 새로운 도전에 주저 없이 나설 수 있도록, 우리 경제의 생태계를 확실하게 바꿔 나갈 것입니다.

    

3차 산업혁명 시기까지 우리 경제는 다른 나라를 따라하는 추격자였습니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에서는 전 세계가 과거에 없던 길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더 이상 추격자가 아니라 선도자가 되어야 하고, 우리가 노력하면 분명히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창조경제 전략이야말로 우리경제를 세계경제의 선도국가로 도약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창업을 활성화하고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환경을 구축해서, 청년들이 스스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무대까지 용기 있게 도전할 수 있도록 만들어 갈 것입니다.

    

또한, 교육이 진정한 ‘기회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꿈과 끼를 길러주는 현장 중심의 교육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스펙이 아닌 개개인의 역량이 평가받는 사회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가치관과 바른 역사의식을 가지고 각자의 재능을 찾아내서 국가발전의 원동력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러나 선도국가의 꿈은 정부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국민과 정치권, 노동자와 기업인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국가경제가 살아나도록 나서주셔야 합니다. 기업인 여러분, 정부를 믿고,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한 신산업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의 저력을 믿고, 해낼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보다 진취적이고 적극적으로 미래를 개척해 주시기 바랍니다.

    

포기와 좌절을 몰랐던 불굴의 정신을 다시 일으켜서,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성공신화를 이뤄냅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우리나라가 보다 성숙한 발전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함께 살아가는’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

    

글로벌 경제 환경이 급속히 변화하고,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어려운 상황에서 모두가 ‘남 탓’을 하며 자신의 기득권만 지키려고 한다면 우리 사회가 공멸의 나락으로 함께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노동개혁은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요소입니다.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경제의 고용절벽을 막기 위해 한시도 미룰 수 없는 국가 생존의 과제입니다.

    

기업주는 어려운 근로자의 형편을 헤아려  일자리를 지키는 데 보다 힘을 쏟아주시고, 대기업 노조를 비롯해서 조금이라도 형편이 나은 근로자들께서는 청년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한걸음 양보하는 공동체 정신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청년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자신의 기득권을 조금씩 내려놓고 노동개혁의 물꼬를 트는 데 동참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진정한 광복은 8천만 민족 모두가 자유와 인권을 누리며, 더 이상 이산의 아픔과 고통이 없는 통일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고, 그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역사적 과업이라고 믿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한반도에서 핵과 미사일, 전쟁의 공포를 걷어내야만 합니다.

    

이 땅의 평화는 물론,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도 북한의 핵무기 개발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로부터 국가와 국민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면서 필요하고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입니다.

    

사드 배치 역시 북한의 무모한 도발로부터 우리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자위권적 조치였습니다. 저는 국민의 생명이 달려있는 이런 문제는 결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국가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방법이 있다면 대안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제71주년 광복절을 맞아 북한 당국에 촉구합니다. 핵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대남 도발 위협을 즉각 중단하기 바랍니다. 우리 국민을 위협하고, 대한민국을 위협하기 위한 어떤 시도도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면 할수록 국제적 고립은 심화되고, 경제난만 가중될 것입니다. 또한, 북한 당국은 더 이상 주민들의 기본적 인권과 최소한의 인간적 삶을 영위할 권리를 외면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북한 당국의 잘못된 선택으로 고통 속에 있는 북한 주민들의 참상을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라도 인류의 보편가치를 존중하고, 국제적 의무와 규범을 준수하는 정상적인 국제사회의 일원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려는 시대착오적인 통일전선 차원의 시도도 멈추기 바랍니다. 북한 당국이 올바른 선택을 하고 진정성 있는 자세로 나온다면, 우리는 언제라도 평화와 공동번영으로 나아가는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북한 당국의 간부들과 모든 북한 주민 여러분!

    

통일은 여러분 모두가 어떠한 차별과 불이익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고 각자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며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핵과 전쟁의 공포가 사라지고, 인간의 존엄이 존중되는 새로운 한반도 통일시대를 열어가는 데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작금의 국제정세, 특히 동북아 지역의 안보지형 변화는 우리에게 엄중한 대응 자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우리의 전략적 사고와 국가적 역량 결집이 절실합니다. 우리의 운명이 강대국들의 역학관계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피해의식과 비관적 사고를 떨쳐내야 합니다.

    

우리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번영의 주역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주변국들과의 관계를 능동적이고 호혜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합니다. 한・일 관계도 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관계로 새롭게 만들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냉철한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둔 선제적이고도 창의적인 사고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요구되는 시대정신이며, 71주년을 맞는 광복의 정신을 되살리는 길이라고 믿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고단한 삶 속에서도 미래를 확신하면서, 세계가 말하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 왔습니다. 우리는 지금의 도전과 위기도 반드시 이겨낼 것이며, 새로운 도약과 평화 통일의 시대로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손기정 선수는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눈물의 월계관을 받아야 했지만, 지금 브라질 리우에서는 태극기를 가슴에 품은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연일 승전보를 전해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젊은 선수들은 모두가 포기한 순간에도 스스로를 믿고 포기하지 않았고, 세계가 감동하는 기적의 승리를 만들어 냈습니다.

    

그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역전의 드라마야말로, ‘불가능은 없다’는 우리 민족의 불굴의 DNA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슴에 품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실천하면서 우리 모두가 함께 나아간다면, 지금 우리의 한 걸음 한 걸음이  먼 훗날 또 한 번의 위대한 여정으로 기록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위대한 ‘대한국인(大韓國人)’임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힘을 합쳐 희망찬 미래로 함께 나아갑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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