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유족, '진실규명' 유럽순방

3~15일 독일 등 5개국 순방, 기자회견·강연·바티칸방문 등...

인터넷저널 | 기사입력 2016/04/30 [09:08]

세월호유족, '진실규명' 유럽순방

3~15일 독일 등 5개국 순방, 기자회견·강연·바티칸방문 등...

인터넷저널 | 입력 : 2016/04/30 [09:08]

4·16가족협의회와 4·16연대는 오는 3일(화)부터 12일동안 독일, 바티칸, 벨기에, 영국, 프랑스를 방문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 미수습자 수습, 치유와 회복을 위한 추모, 안전사회 건설을 통한 유사참사 재발방지의 필요성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연대행동을 조직할 예정이다.

유족들은 이번 방문에서 아시아·아프리카학 연구로 잘 알려진 런던대 동양아시아대(SOAS) 한국학센터 주최로 열리는 간담회,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유사 참사 피해자 단체와의 면담, 각 지역 교민간담회 등을 진행한다.

이들은 특히 1994년 침몰해 989명 중 852명이 사망한 스웨덴 에스토니아호 참사 유가족들을 베를린에서 만날 전망이다. 에스토니아호 유족들은 실종자 대부분이 선체에 남아있음에도 인양하지 않고 진행된 정부의 진상조사에 의문을 제기하며 최근까지 활동을 지속오고 있다.
 
▲ 세월호 다큐 '업사이드다운' 포스터.     © 인터넷저널


세월호 유가족들은 또 27년 만에 참사의 책임이 국가에 있다는 판결을 최근 받아낸 영국 힐스버러 참사 유가족 및 변호사들과 만나 진상규명과 치유와 회복을 위한 추모사업 이야기를 듣고 리버풀 내 추모 시설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유럽방문에는 유경근(4·16가족협 집행위원장, 고 예은 아빠), 윤경희(가족협 회원, 고 김시연 엄마), 박승렬(4·16연대 상임운영위원, 한우리교회 목사), 박현주(4·16연대 간사) 등이 참여한다.

한편, 힐스버러 참사는 1989년 4월 15일, 영국 힐스버러 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 경기에서 많은 수의 관중이 몰리는 상황 아래 96명이 압사해 사망한 사건이다. 사고 당시 경찰은 책임을 회피하며 팬들의 부주의로 사고가 났다고 결론냈고, 언론도 희생자들을 비판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그렇지만 유족과 리버풀 팬들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캠페인을 지속했고 결국 지난 4월 26일, 27년만에 법원은 해당 참사의 원인이 팬들의 잘못이 아닌 경찰의 과실치사라고 평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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