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 여성에게 사과해야 할 진짜이유

성범죄 미화하는 저질 남성엔조이 편집, 마지못한 사과 말고 진심으로

운영자 | 기사입력 2015/09/05 [10:56]

맥심, 여성에게 사과해야 할 진짜이유

성범죄 미화하는 저질 남성엔조이 편집, 마지못한 사과 말고 진심으로

운영자 | 입력 : 2015/09/05 [10:56]
[여원뉴스=김재원컬럼]
 
                말로만, 입으로만, 겉으로만 사과하지 말고,
               진심으로 여성 앞에 무릎 꿇어야 할 맥심
나쁜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남성의 불끈거리는 욕망자극 잡지 맥심이 그겻을 깨우쳐 주었다.
무엇이 나쁜 시대인가?  여성에게 함부로 하는 시대가 나쁜 시대이다.  맥심이 우리에게 그것을 깨우쳐 주었다. 맥심 이번 9월호가, 세계적으로 말썽난 것도 바로 여성을 아무렇게나, 함부로 대했기 때문이다.  맥심은 사과하라. 이 나라 여성에게 사과하라. 미국의 맥심본사가, 맥심코리아를 규탄한 것도 바로 여성에게 함부로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맥심은 아직도 그것을 모르고 있는 것같다. 잡지가 아니라 잡귀 소리를 안 들으려거든 지금 바로 여성에게 사과하라. 맥심이 오늘(9/5) 마지못해 사과를 했지만, 여성들에게 진심으로 정중하게 다시 사과해야 한다. 

 
▲젊은 층 남성들...군인, 학생, 직장인들에게 인기 있다는 남성섹슈얼 잡지 맥심의 화보...사진은 이 기사의 특정사실과 관계 없음   운영자

 
             여성은 아무렇게나 다뤄도 되는 대상이 아니다. 
              그걸 모르면 그런 잡지를 만들게 된다 
남성잡지라는 타이틀을 내건 맥심은 섹슈얼 매거진으로서, 젊은 남성들의 성적 욕구를 자극하는 잡지로서 이름이 알려져 있고, 군에 복무중인 군인들에게 인기 있는 잡지라고 한다. 잡지 윤리라는, 좀 곰팡내 나는 어떤 기준을, 아슬아슬하게 넘어가는 잡지가 아니라, 이미 넘어선 잡지라는 
평을 들을만한 수준(?)을 갖춘 잡지라는 풍문도 들은 적이 있다. 그러나 그런 건 다 상관 없다. 
 
그러나 여성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는 데도 정도가 있다.  돈벌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짓을 해도 된다는 생각으로 잡지를 한다면, 잡지와 범죄 선동을 혼동한다는 평을 들어야 한다. 아무리 젊은 남성의 불끈거리는 욕망을 겨냥하여 돈을 번다 하더라도,  여성은 아무렇게 다뤄도 되는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직시하지 않고는  21세기 잡지인으로선 완전 결격이라 아니할 수 없다.

  

 
이번에 말썽난 맥심 9월호를 보며, 이 잡지는 왜 남성을 여성의 적으로 만들려고 몸부림 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다.  왕년의 미국 잡지 플레이보이 를 흉내내는 정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여성을 흉악 범죄의 희생자로 만들어 놓고 이를 찬양하는 듯한 표지를 내걸은 건 발행인 측이나 편집부 측의, 아이디어 빈곤, 또는 아무 거나 실리는 잡지임을 고백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마저 든다.  
 
맥심 코리아는 9월호 표지에 배우 김병옥(55)을 모델로 출연시켜  여성 납치를 연상시키는 화보를 실었다. 사진 속 검은 승용차 트렁크 밖으로는 여성의 다리가 삐져나와 있고, 두 발목엔 청테이프가 감겨있다. 한 눈에 성범죄 사건 관련 기사, 또는 화보임을 금방 알 수 있다. 옆에선 악역 배우로 얼굴을 알린 김씨가 트렁크에 손을 얹은 채 담배를 피우며 서있다.  성범죄자의 표상처럼 보이게 만든 표지다. 게다가 표지 문구는 “진짜 나쁜 남자는 바로 이런 거다. 좋아 죽겠지?”라고 썼다. 

 
▲ 문제가 된 맥심코링다 9월호 표지..이런 표지를 실리고도, 이 사진이 성범죄 이미지가 아니라고 코맹맹이 소리를 하다가, 전세계적인 규탄을 받은 맥심은...     © 운영자

 
                 성범죄를 미화해서라도 어떻게든 잡지부수를 올리려는 
                 남성섹스엔조이잡지라는 맥심의 저질스런 착각이..
잡지 속 화보에도 배우 김병옥이  여자 시체가 담긴 트렁크를 열거나 검은 비닐을 끌고 가는 장면이 담겨 있다. 성범죄를 미화하는 것이 남성엔조이잡지라는 맥심의 저질스런 착각,  여성을 벗겨 돈을 버는 것까지는 이해한다 하더라도...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미명 하에 성범죄를 미화하고 있는 것은, 그 잡지 독자인 젊은 남성들에게서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다. 
 
맥심 코리아는 소개글에서 “나쁜 남자의 바이블을 표방하는 맥심에서,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독특한 스타일의  ‘진짜 악’, ‘진짜 나쁜 화보’를 그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기획 의도는 맞아떨어졌다고 맥심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고 있을지 몰라도, 잡지의 기획의도와 범죄 선동의 기획의도를 착각하지 말기 바란다.  사람을 웃기기 위함이라는 미명으로 사람 입에 오물을 넣을 수 없듯이..  돈을 벌기 위해선 무슨 짓을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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