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식품장관 이동필의 민망한 아첨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이렇지 않을까? 걱정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9/04 [10:05]

농축식품장관 이동필의 민망한 아첨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 이렇지 않을까? 걱정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9/04 [10:05]
지난 6월 가뭄때 박근혜의 색다른 비상급수로 입방아에 올랐던 논, 가을도 다가오는데 여긴 어떻게 되었을까?
 
▲     © sbs
 
sbs 보도에 따르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쌀 가공식품시식회.각 부처 장관들이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하하 대통령님께서 벌써 몇 차례 말씀하셔가지고 요즘 쌀로 만든 빵, 케이크 아주 인기입니다."
 
이 발언의 주인공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이동필이다. 그런데...박근혜가 쌀농사 얘기를 꺼내자 다시 그 문제의 색다른 비상급수 논 얘기를 꺼냈다.
 
"올해도 대통령님 쌀이 풍년입니다. 우리가 지난번에 5월24일 날(실제로는 6월21일) 강화도에 가물어서 물 주러 갔지 않았습니까? 호스를 위로 대니 밑으로 대니 해가지고 언론에서 가십도 되고 그랬는데 확인해보니까 그 논이 이제까지 평년작보다 잘 되고 제일 잘 돼있다고 그럽니다. 주변에서는..." 이동필의 민망한 아첨 발언이다.
 
sbs 비디오머그가 농림부 장관이 그렇게 극찬하니 안 가볼 수가 없어 또 가보니 비록 V자 생채기는 여전히 남아있었지만, 꿋꿋이 살아남은 벼들... .
 
그런데...주변의 논을 둘러봤더니 아, 이게 뭐지? 주변 논은 거의 말라붙었다. 아예 제대로 자라지도 못한 벼, 쩍쩍 갈라진 채 방치된 논바닥.
 
결국 이틀 동안 소방차까지 동원해 겨우 살린 논만 독야청청하고 주변의 논들은 대부분 풍년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상황이었다.
 
 
sbs 취재진의 "할머니 이 동네 벼농사 잘 됐어요? 안 됐어요?" 질문에 "오시면서 못 봤어요? 다 죽었네요." "(이 근방이) 대통령님이 물 사다 부은 데에요. 물 안 준 덴 안 되고 물 준 덴 잘 되고 그랬지 뭐에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주민 말대로 박근혜가 소방 호스로 물 댄 딱 그 논만 빼면 잇대어 있는 논들은 대부분 죽거나 군데군데 말라붙어 있었다.
 
 
참으로 안타까운 상황인데 농림부 장관이 아첨하기 위해 박근혜에게 보고할 일은 아니지 않을까? 설마 이동필 장관은 박근혜가  물 댄 논만 논은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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