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행본찰 용주사는 어른도, 계율도 없고 수행의 전통도 땅바닥에 처박힌 범계 의혹의 중심사찰이 돼 버렸다. 총무원과 호법부는 지난 용주사 본사주지 선거 당시 벌어진 금권선거에 대한 조사 결과부터 조속히 밝혀야 할 것이다.”
조계종 제2교구본사인 경기 화성 용주사의 은처논란 당사자인 성월스님 주지퇴진을 요구하는 임시총회 개최를 둘러싸고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가운데 참여불교재가연대(상임대표 허태곤)가 조계종 호법부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사태가 심각하게 흐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용주사 주지 성월 스님의 범계 의혹과 관련, 8월 31일 오후 2시 용주사 관음전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강문도회 임시총회가 무산됐다. 성월 스님 측이 산문을 폐쇄하고 출·재가의 출입을 통제하는 등 원천봉쇄에 나서자 전강문도회 측이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임시총회를 취소했다.
정호 스님은 미리 준비해온 입장문을 통해 “참으로 부끄럽다”며, “문중 안팎으로 어려운 문제가 제기돼 문도들이 함께 모여 화합으로 지혜를 모으고자 했는데, 공권력까지 동원해 산문을 폐쇄하고 출가본사에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다니 참으로 난감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또 “오늘 이 상황에서는 더 이상 문도 임시총회를 진행할 수 없으므로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현 본사 주지에게 있음을 확인한다”며, “앞으로 문중의 중의를 모아 부처님 법과 불가 전통에 따라 올바르게 문제가 해결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 스님의 입장 발표 후 용주사중진비상대책위 대변인 인해 스님은 “문도 어른들이 산중총회를 강행할 경우 물리적 충돌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임시총회를 취소하게 됐다”고 임시총회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정호 스님의 입장 발표와 인해 스님의 보충 설명이 있은 후 중진비대위원장 대안 스님과 강설 스님 등 스님과 신도 등 30여 명이 용주사 경내로 진입하기 위해 일주문에서 용주사측 스님과 몸싸움을 벌였다.
양측의 두세 차례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자 시설보호 요청을 받은 경찰 1개 중대가 출동해 일주문을 막고 양측의 충돌을 막았다. 비대위측 신도들은 “처자식이 있는 승려를 비호하려고 왔느냐”며 경찰을 향해 항의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인터넷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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