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도피문서공개 "난 음모 빠졌다"

5월 중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 주진우 시사인 기자 공개...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5/07/02 [01:57]

유병언 도피문서공개 "난 음모 빠졌다"

5월 중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 주진우 시사인 기자 공개...

서울의소리 | 입력 : 2015/07/02 [01:57]
시사IN 주진우 기자는 지난달 30일 ‘‘거짓말이야’ 웃고 넘겼던 노래가…’ 제목의 기사에서 “유병언 전 회장이 도피 중에 남긴 문서 7장을 추가로 입수했다”고 공개했다.
 

  주 기자가 공개한 유병언 전 회장이 도피 중 기록한 7장 문서
 
2014년 5월 중순 도피중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서에서 유 전 회장은 검찰의 의혹을 하나씩 부인하고 있다.
 
시사IN 보도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은 도피 중에 언론 보도를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고 있었으며, 특히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이번 문서도 거울로 위치를 정반대로 바꾼 후에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유병언 전 회장이 5월 중순에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서에서 유 전 회장은 검찰의 의혹을 하나씩 부인하고 있으며, 자신이 “청해진해운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은 ‘청해진 사장 김한식의 전화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고 원래부터 어느 사장이나 나에게 전화한 적이 없고 들은 적도 없음. 그들의 전화를 확인해보면 알 것임’이라는 내용을 통해 자신의 억울함을 드러내고 있다.
 
고 유병언 전 회장 유서가 된 이 문서에는 “침몰선을 이용해 온 국민을 속이는 그런 기만적인 방송은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적혀있다.

한편 주진우 기자는 지난 29일 페이스북 가입 기념으로 고 유병언 회장의 마지막 모습도 공개했다.

주진우 기자가 공개한 유병언의 마지막 모습은 기존에 발표됐던 초췌한 모습의 영상이 아닌 건강한 모습이었고 걸음걸이에도 문제가 없었다.

주 기자는 자신의 SNS에 이 영상을 공개하며 “정부의 어떤 사람들은 유병언의 죽음을 알고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 사건에서 유병언은 정부의 구원파였으니까요”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주 기자가 공개한 유병언 전 회장이 도피 중 기록한  7장 문서 내용이다.

“청해진 사장 김한식의 전화 한 번도 받은 적이 없었고 원래부터 어느 사장이나 나에게 전화한 적이 없고 들은 적도 없음. 그들의 전화를 확인해보면 알 것임.”
 
“침몰선을 이용해 온 국민을 속이는 그런 기만적인 방송은 안 했으면 좋겠고 우리나라의 방송이 이렇게도 부패해진 줄은 아예 모르고 있었으면 좋겠는데 그런 거짓된 목소리를 날리면서도 부끄러워하거나 미안해할 줄 모르는 철면피들이 이 나라에 조금도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이다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그런 식으로 덮어씌우면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된 줄로 쉽게 믿어버릴 것이기에 그러한 생각할 것을 이용해서 고도의 기만술을 썼음을 느끼게 하네.”

“방송들은 우리 귀한 국민들 너무 속이지 말기를 바란다.”

“옛날에 몇 번 듣고 웃었던 노래가 생각난다. 거짓말이야, 거짓말이야 외쳐대던 소리다.”

“이것을 우리 동포들이 안다면 마녀도 이 땅에서 숨 쉴 권한이나 인권의 부스러기라도 묻어 있음을 느낄 텐데….”

“영상 매체를 이용한 여론재판은 6·25 때 그것의 망령이 크게 진화했음을 실감하게 하는구나.”

“청해진. 나는 지금껏 김한식 사장이나 다른 어떤 직원이나 간부들과도 전화해본 적이 없었고 할 이유도 없었다. 그런데도 모두를 속이기 위해 내가 전화통화 한 것처럼 엠비시는 거짓되고 심히 유치한 방송을 해놓고도 부끄러워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은 없고 날이 갈수록 점점 더 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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