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 부당해고에 해고자 뒷조사"

조일범씨 "지난 3년간 상습 부당해고, 뒷조사 사실에 정신적 충격"

김오달 기자 | 기사입력 2015/06/19 [12:07]

"고발뉴스, 부당해고에 해고자 뒷조사"

조일범씨 "지난 3년간 상습 부당해고, 뒷조사 사실에 정신적 충격"

김오달 기자 | 입력 : 2015/06/19 [12:07]

MBC 해직기자 이상호를 대표기자로 내세운 대안언론 ‘고발뉴스’가 부당해고 논란(미디어오늘 5월 15일 보도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3141 )에 이어 해고자 과거행적을 뒷조사한 것으로 보여 당사자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3월 문을 연 <고발뉴스 홍대 방송센터>에 채용됐던 한 프로그래머가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하자, 고발뉴스는 “인턴으로 채용됐던 것이며, 해고의 부당함을 주장하며 1인 시위 등을 하는 행위는 업무 방해"라고 반박했다.



해고자 조일범 씨(39)는 자신의 블로그(‘고발뉴스 부당해고’ 복직 투쟁기 http://blog.daum.net/pro_jo)를 통해 “지난 3월 3일 정직원으로 입사했는데 사측은 경영악화를 이유로 4월 28일 해고 통보하더니, 돌연 인턴으로 채용했는데 업무능력 미달이라고 말바꾸기를 시도했다”며 녹취음성을 증거로 제시했다.



조씨는 “해고 통보 이틀 뒤(4월 30일) 회사에 부당해고를 문제삼자, 막말과 협박으로 본인을 궁지에 몰았고, 심지어 지난 5월 6~8일 중에는 경찰을 동원해 강제로 내쫓기도 했다”며 증거 녹취음성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고발뉴스측은 5월 19일 방송센터 다음카페(http://cafe.daum.net/gobalnews)를 없앴고, 같은 달 26일에는 고발뉴스닷컴(http://www.gobalnews.com) 자유게시판(고발게시판)을 폐쇄시켰다. 해고자 조씨는 부당해고의 억울함을 호소할 통로를 차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조씨는 “회사는 증거 녹취음성과 동영상이 유포되는 것이 두려워 정보차단에 급급하고 있으며, 본인의 과거 뒷조사를 하며 흠집잡기를 하는 비열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사찰 정황이 담긴 녹취 음성을 추가로 공개했다.



조씨가 공개한 녹취 음성에 등장하는 건물주 N씨는 “어떤 여자(고발뉴스 기자)가 임차인으로 위장해 조씨와 함께 일했던 조합원들의 연락처를 집요하게 물어봤다”고 증언하며, “언론사에서 직원을 음해하기 위해 하는 뒷조사는 도덕적으로 문제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조씨는 “지난 3년 간 고발뉴스는 이런 식으로 부당해고를 수차례 했다”며 과거 고발뉴스 해고자들의 증언 공개를 시사하기도 했다. 또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채 조씨를 고용해 ‘근로기준법’ 위반시비도 부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조씨는 지난 5월 14일 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접수한 상태다. 조씨는 “법률적인 심판과 별도로 고발뉴스의 내부모순을 지속적으로 시민들에게 알려나갈 계획”이라며 현재 고발뉴스 홍대 방송센터 앞에서 매일 진행 중인 1인 시위의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고발뉴스 이상호 대표기자는 이와 관련한 본지와의 인터뷰 요청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나름의 입장을 밝혔지만 공개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했다. 사실상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사회 전반의 여러 이슈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취재해나가는 미디어활동가 김오달입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김오달) 549-022249-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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