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영어교육·대운하 반대의견 높아"

임종석 의원, 인수위 활동에 대한 성동구민 인식도 조사

성동저널 | 기사입력 2008/02/17 [14:31]

"몰입영어교육·대운하 반대의견 높아"

임종석 의원, 인수위 활동에 대한 성동구민 인식도 조사

성동저널 | 입력 : 2008/02/17 [14:31]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활동에 대해 성동구민들의 우려가 높은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 나타났다. 국회의원 임종석 의원실은 국회에서 논의중인 정책에 성동구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하여 구민 643명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실시한 정책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6%), “몰입식 영어교육과 한반도 대운하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면서, “강행추진보다는 국민여론을 충분히 반영하여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임종석 의원은 향후에도 국회에서 논의중인 정책에 대해 성동구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인수위가 발표한 정책 가운데 가장 뜨거운 이슈가 되었던 <영어 교육 확대> 문제와 관련하여 성동구민들은 사교육비 증가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수위가 추진 중인 영어공교육 강화 방침으로 인하여 오히려 사교육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8.6%로 그렇지 않을 것이란 대답 26.9%에 비해 11% 높게 나타났다.

또한 주요 과목을 영어로 수업하는 소위 <몰입식 영어교육>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31.7%에 불과했고, 반대한다는 의견이 33.6%로 나타나 최근 전국적으로 몰입식 영어교육에 대한 반대 의견이 높은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 2월 4일 조선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영어수업 시간을 크게 늘리고, 영어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등 영어 공교육 강화’ 정책에 대해 49.3%가 반대, 44.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     © 성동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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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의 경우에는 환경 파괴에 대한 우려와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비판이 확산되면서 전국적으로 반대 의견이 높아지고 있는데, 성동구민들 역시 반대한다는 의견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성동구민의 40.9%는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한다고 응답했으며, 26.1%는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한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대통합민주신당이 제안한 <한반도 대운하 국민검증위원회>를 통해 검증절차를 거친 후 한반도 대운하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 성동구민의 40.0%가 찬성하여 반대 18.2%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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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그동안 내부적으로도 합의가 되지 않은 정책을 섣불리 발표하면서 국민들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킨 측면은 아쉬운 대목이라는 지적이 높다. 때문에 활동 초기에는 인수위 활동에 대해 6~70%의 국민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2월 4일 조선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잘못해왔다’는 의견이 38.2%, ‘잘해왔다’는 의견이 36.3%에 달할 정도로 민심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어 공교육 강화 방안의 경우에는 ‘영어만 잘 하면 군대 안 간다’ 등의 기사가 정책 확정 전에 언론에 먼저 공개되면서 국민들의 비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도 최근 서울대 교수 등 건강한 지성인들이 경제적 타당성 등 정당한 근거를 제시하며 반대하고 나섰고, 무엇보다 국민들 대다수가 반대의견을 표명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새롭게 출발하는 이명박 정부가 정책의 일방적 추진보다는 여론을 경청하고 국민적 합의를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지는 추세다. 최근 각종 언론이 발표하고 있는 여론조사에서도 국정안정을 위해 여당 몰아주기를 할 것인지에 대한 응답비율은 줄어드는 반면 견제 세력의 필요성은 높아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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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밈 2012/05/28 [19:06] 수정 | 삭제
  • 잘가. 원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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