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장 한중 해저터널 뚫리나?

경기도, 김문수 지사 참여한 가운데 중국행 배 위에서 토론회

깁재일 기자 | 기사입력 2008/02/17 [17:00]

세계 최장 한중 해저터널 뚫리나?

경기도, 김문수 지사 참여한 가운데 중국행 배 위에서 토론회

깁재일 기자 | 입력 : 2008/02/17 [17:00]
한-중 해저터널은 세계최대 길이로 공사기간 20년, 소요예산 70~8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가 한-중 해저터널 건설사업의 적극적 검토에 나선 가운데,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간  중국행 KC브릿지호에서‘선상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선상 토론회에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최연혜 철도 대학장, 정승모 지역문화연구소장, 황상석 장보고연구회 및 여수신문 사장, 고광민 제주대박물관 연구원, 이한준 정책특별보좌관, 허재완 중앙대 교수, 안병직 여의도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는 한중 해저터널의 필요성은 급부상하는 중국과의 교류활성화를 겨냥한 것으로, 서해권역 발전을 위한 방안중 하나로 한중 해저터널의 본격적으로 검토에 뛰어들었다.
 
해저터널 추진 기본구상은 평택과 산둥 성 위해를 잇는 374km 구간의 해저터널이다. 해저를 관통하는 터널 350km 구간과 양국 접지 점엔 현수교를 만들어 육지로 잇는다는 복안이다. 방재, 환기 등을 위해 터널 중간 매 25km마다 해양 위로 환기구를 마련한다.
 
이날 선상토론회 참석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동아시아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경기만 등 서해안 일대의 투자와 개발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교수진은 역사, 지리, 경제성 측면에서 해저터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강국 사이에서 한발 빨리 움직이면 호랑이 등에 올라타지만 자칫 시기를 놓치면 코끼리 발에 밝히는 형국이 될 것”이라며 “한중 해저터널은 물론 일본과 해저터널도 연결해 우리나라가 동아시아의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지사는 “서해안 쪽 해저터널 출발지가 평택, 인천, 당진 등 어느 곳이 될지 모르고, 터널추진에 따라 양국 간 경제효과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 전문가들의 신속하되 끊임없는 검증이 필요할 것”이라며 “남북통일이 된다면 북측 장상 곶에서 산동 성까지 불과 190km거리에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라고 밝혔다.
 
이한준 경기도 정책특별보좌관은 “열차로 한중간을 연결하면 항공편은 물론 선박 보다 훨씬 높은 경제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며 “물류와 여객 수송은 물론 터널 양쪽 종착지의 배후도시 경제효과도 클 것인 만큼 적극적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재완 중앙대 교수는 “한일 간 해저터널은 20여 년 전부터 논의돼 왔으나 양국의 입장차 때문에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일본보다는 중국과 해저터널을 뚫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강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최연혜 철도 대학장은 “우리의 한중터널 제안은 전체 길이가 376km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아주 큰 사업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기술적 개가도 기대된다. 고 했고, 안병직 여의도연구소장은 “해저터널을 생각하기 이전에 기존의 해상물류에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도 있지 않는가.”라고 주장을 펴기도 했다.
 
 
 

경기조은뉴스(원본 기사 보기)
  • 도배방지 이미지

한중해저터널, 김문수, 경기도지사 관련기사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