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특별법 제정' 고난의 행진

24일까지 결단 촉구, 野의원들도 법제정 촉구 1박2일 행진

서울의소리 | 기사입력 2014/07/24 [01:51]

유족들, '특별법 제정' 고난의 행진

24일까지 결단 촉구, 野의원들도 법제정 촉구 1박2일 행진

서울의소리 | 입력 : 2014/07/24 [01:51]
세월호 유가족들은 23일 모두를 위한 진실과 안전을 기약할 수 있는 특별법이 제정될 떄까지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가족의 요구가 반영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박 2일의 행진을 시작했다.
▲     © 오마이 뉴스
 
행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간간이 내리던 비도 그치고 땀을 식히는 바람이 불고 있다. 유가족들을 뒤이어 시민 150여 명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안산 어머니들의 모임 노란손수건 등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한 시민은 노란 손수건에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적었다.

이번 행진에는 일곱살 유치원생도 함께 참여했다. 준성이는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로 단원고 2학년 4반에 다니던 형을 잃었다. 어머니는 국회 본관 앞에서 단식에 참여 중이라 아버지와 함께 왔다.

▲     © 헤럴드 경제

유족들이 안산 시내를 지나가자 주민들은 "힘내세요", "응원합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여 응원하기도 했다. 버스 안에서 유족들의 행진 대열을 바라보는 일부 시민들도 눈가가 빨갛게 물들어 안타까운 표정이었다.
 
새정치연합·정의당 국회의원 십여 명도 유족들의 행진에 동참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해 문재인,정청래,부좌현,최민희,김광진,진선미 의원,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 서기호 의원 등이 유족들의 행진에 동행하고 있다.
▲     © 연합뉴스
 
앞서 유족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특별법 제정이 350만 서명을 한 국민의 명령이고, 세상을 떠난 아이들이 남겨준 마지막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라면서, 참사 100일인 24일까지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으면 유가족의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지는 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     © 아이뉴스

이들은 "지난 12일 가족들이 국회로 가서 진상규명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지만, 16일까지 본회의 통과를 약속한 여야가 진정성을 보이지 않자 단식까지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350만의 국민이 서명한 서명용지를 국회에 전달했지만, 죽은 아이들에게 진실을 약속할 수 없는 시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특별법 제정하겠다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지만, 가족의 3자협의로 하자는 제안을 묵살하고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은 대학특례입학 등 엉뚱한 합의만을 들먹였다"고 비판했다.
 
또한 "진상조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사권,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에 있어서는 문턱에도 미치지 못한채 책임공방만 하고 있다면서, 수사권 없는 특별법은 선장이 도망간 세월호이고 기소권 없는 특별법은 속수무책으로 침몰하는 세월호와 다름없다고 주장한 뒤, 새누리당은 ‘전례가 없다’ 핑계대지 말고 새정치연합은 인사치레가 아닌 진정한 의지를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언제까지 세월호 얘기만하고 있을 거냐며 혀를 차는 사람들이 있지만, 우리가 언제까지 이런 사회에 살아야하는지 되묻고 싶다면서, 진실의 문이 잠겨있고 안전을 위한 출구가 없는 나라에서 결코 가만히 있으라는 명령을 따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유족들은 박근혜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고 있지만,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왜 구하지 않았는지를 알고 싶다는 것이라며, 가족들이 현재 지치고 병들어가고 있지만 결코 물러서지 않고 백리 길을 행진할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다음은 1박2일 도보행진 세부 일정
 
◯ 1일차 : 7. 23일(수)
- 9시 안산합동분향소. 행진 선포 기자회견
- 9시 30분 행진 시작. 단원고등학교까지
- 10시 단원고등학교-안산시청-스타프라자사거리
- 11시 스타프라자사거리-월피공원앞-안산청소년수련관-부곡동공원
- 12시 부곡동공원. 점심식사
- 13시 부곡동공원-택삼주유소-수암동파출소
- 14시 수암동파출소-목감사거리
- 15시 30분 목감사거리-박달주유소
- 16시 30분 박달주유소-덕안주유소
- 17시 30분 덕안주유소-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
- 19시 30분 저녁식사
- 20시 30분 촛불문화제/ 광명 철산 상업지구 원형광장

 
◯ 2일차 : 7. 24일(목)
- 8시 아침
- 9시 서울시립근로청소년복지관-광명시청-구로동 거리공원
- 10시 30분 구로동 거리공원-성락주유소-도림사거리(우회전)-우신초교앞
- 11시 30분 우신초-영등포로타리-여의도금융감독원앞-국회의사당
- 12시 20분 국회의사당 도착 ( 점심식사 및 휴식 )
- 13시 국회 출발-마포대교-공덕오거리-충정로-파이낸스신문사 앞-서울역 앞
- 14시 서울역-남대문-서울광장-광화문-15시 광화문 광장 도착
- 19시 서울광장으로 이동
- 22시 광화문농성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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