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자지라, 다큐영화 '아빠의 투쟁' 보도

삼성반도체 근무중 백혈병 숨진 고 황유미 아버지 이야기 다룬...

이형주 기자 | 기사입력 2013/09/01 [11:09]

알자지라, 다큐영화 '아빠의 투쟁' 보도

삼성반도체 근무중 백혈병 숨진 고 황유미 아버지 이야기 다룬...

이형주 기자 | 입력 : 2013/09/01 [11:09]
[민족/통일/역사=플러스코리아] 이형주= 세계적인 언론보도매체로 급상승하고 있는 알자지라 방송이 삼성 반도체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고 황유미씨의 아버지를 중심으로 제작된 홍리경 감독의 다큐 ‘A Fathers Protest-아빠의 투쟁’(한국에서는 <탐욕의 제국>으로 상영)을 전세계의 신선한 관점을 가진 필름을 소개하는 코너에서 소개하여 시선을 끌고 있다.
 
▲ 알자지라 매체에 게재된 사진     ©이형주 기자

지난 8월 27일 소개된 이 기사는 서문에 ‘한 남자가 딸을 잃은 슬픔을 딛고 나와 딸의 죽음이 그녀의 직업과 관련되어 있다며 회사를 상대로 투쟁을 벌인다’라는 서문으로 시작된 이 기사는 삼성반도체 기흥공장에서 일하다 지난 2007년 23세의 꽃다운 나이에 백혈병으로 사망한 황유미씨의 사망이유를 찾기 위해 지난 5년 동안 다국적 기업(삼성)을 상대로 싸움을 벌이고 있는 황유미씨의 아버지, 택시운전자 황씨의 이야기를 언급한 뒤 이 다큐가 딸을 잃은 슬픔으로 고통 받으며, 왜 딸이 죽었는지의 이유를 찾아나선, 슬픔에 젖은 한 아버지의 아주 감동적인 여정을 보여준다.

이어 홍리경감독의 다큐제작 의도와 다큐 내용을 소개했다. 홍감독은 이 다큐 소개에서 어버지 황씨를 만나게 된 것과 유미가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은 것, 그리고 유미가 독극성 화학용품을 사용하는 작업환경을 이야기 한 것, 그것이 유미의 백혈병 발병의 원인이었다고 확신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하며 삼성을 언론에서 삼성공화국이라고 부른다고 말한다.

이어 이 기사는 다큐가 정의를 찾아 나선 황씨의 매일매일의 생활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 다큐멘타리에서 나는개인적인 비극을 진실을 밝히는 일로 승화시킨 한 개인의 감명적인 이야기를 보여주기를 희망한다’는 홍감독의 다큐제작 배경을 소개한다.

알자지라의 삼성 백혈병을 다룬 이 다큐 소개가 비록 ‘Viewfinder’에 소개 됐지만 세계적인 방송인 알자지라가 삼성의 산업재해 이야기를 정면으로 다루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알자지라 Viewfinder는 각 대륙 별로 다큐멘터리를 발굴하고, 전 세계 다큐멘터리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한국에서는 탐욕의 제국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6월 대구에서 열린 사회복지영화제에서 폐막작으로 상영된 바 있다.

다음은 알자지라의 기사와 정상추 네트워크 소속 임옥씨의 전문 번역 내용이다.
 
기사원문 보러가기=
 http://www.aljazeera.com/programmes/viewfinder/asia/2013/07/201371211640256607.html

A Fathers Protest 아버지의 투쟁

One man turns his grief for his daughters death into a protest against a corporation, linking the tragedy to her work.
한 남자가 딸을 잃은 슬픔을 딛고 나와 딸의 죽음이 그녀의 직업과 관련되어 있다며 회사를 상대로 투쟁을 벌인다.

Viewfinder Last Modified: 27 Aug 2013 13:04

Mr Hwang, a South Korean taxi driver, has been protesting against the government and a giant multinational corporation for more than five years, to find out why his daughter died of a rare form of leukaemia at the age of 23.
한국의 택시 운전기사인 황상기씨는 자신의 딸이 희귀성 백혈병으로 23세에 사망한 이유를 찾기 위해 지난 오년 이상을 정부와 다국적 대기업을 상대로 싸움을 하고 있다.

There was no family history of the disease and Mr Hwang believes that his daughter died because she was exposed to deadly toxic chemicals at the semiconductor factory where she worked for nearly 2 years.
백혈병의 가족 병력이 전혀 없었고, 황씨는 자신의 딸이 2년 가까이 반도체 공장에 근무하는 동안 독성의 화학물질에 노출되었기 때문에 죽었다고 믿는다.

The film follows a very emotional journey of a grieving father, who is dealing with the loss of his daughter, and is determined to find out why his daughter died.
이 다큐멘타리 영상은 딸을 잃은 슬픔으로 고통받으며, 왜 딸이 죽었는지의 이유를 찾아나선, 슬픔에 젖은 한 아버지의 아주 감동적인 여정을 보여준다.

Filmmakers view 다큐멘타리 제작자의 견해-LiGyeong Hong 홍 리경
Mr Hwang is a modest taxi driver in Sokcho, which is about a four-hour drive from Seoul. Six years ago, he lost his daughter, Yumi, to leukaemia. I first met Mr Hwang when he was protesting in front of the headquarters of Samsung Electronics in the spring of 2011.
황씨는 서울에서 4시간 가량 떨어진 속초에 살고 있는, 겸손한 성품의 택시 운전기사이다. 육년 전 그는 딸 유미를 백혈병으로 잃었다. 내가 황씨를 처음 만난건 그가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던 2011년 봄이었다.

Just before graduating from high school, Yumi started to work at a Samsung semiconductor factory. And twenty months later, she was diagnosed with acute leukaemia. During her battle with the disease, she told her father about her working conditions and that she was required to deal with toxic chemicals at the factory. This convinced Mr Hwang that Yumis work environment was the reason for his daughters illness.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직전 유미는 삼성 반도체 공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이십 개월 후 그녀는 급성 백혈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투병 중에 그녀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작업환경에 대해서, 그리고 공장에서 독극성의 화학품을 사용했던 사실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이로부터 황씨는 유미의 작업환경이 병의 원인이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Samsung Group is South Koreas largest family-controlled conglomerate, with 79 affiliates in the country. There are numerous reports listing Samsung as the worlds biggest semiconductor supplier, while the companys mobile phones are ranked most popular across the world. As a result of such tremendous success, the media in South Korea often refers to the company as "the Republic of Samsung".
삼성그룹은 79개의 계열사를 지닌, 한국에서 가장 큰 가족경영 체제의 재벌기업이다. 삼성을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공급업체로 선정한 수많은 보고서들이 있고 삼성의 휴대전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대단한 성과가 있었기에 한국의 언론은 삼성을 종종 "삼성 공화국"이라 부른다.

LiGyeong Hong has been working at Purn Productions since 2010.
홍 리경은 2010년이후로 Purn Productions에서 일하고 있다.

Samsung owes its achievements to its army of hard-working factory employees, especially as most factories operate on a three-shift work rota over 24 hours. Many of the employees are young female workers and Yumi, was one of them.
삼성의 성공에는, 3교대로 24시간 운영되는 대부분의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수많은 공장 근로자들의 기여가 크다. 근로자들의 대부분은 젊은 여성 노동자들이고 유미도 그 중의 한 사람이었다.

Soon after Yumis death, Mr Hwang started to suspect that she had contracted leukaemia as a result of exposure to toxic chemicals in the factory where she worked. To be sure, he decided to begin his own investigation into Yumis death. He spoke to her colleagues and asked questions about other workers who had died.
유미의 사망 이후 곧, 황씨는 유미가 공장의 독성 화학물질에 노출되어 백혈병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황씨는 유미의 사망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유미의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근로자 중 다른 사망자가 있는지 질문했다.

Samsung, however, insisted that Yumis working conditions had nothing to do with her death but Mr Hwang was not convinced. He spoke to Korean media who were mostly dismissive and said they could not report anything unless Mr Hwang obtained convincing evidence that could prove that Yumis working conditions caused her illness. But after a while, Mr Hwang succeeded in getting the case covered by two publications.
그러나 삼성은 유미의 작업환경은 그녀의 죽음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하였고 황씨는 이 주장을 신뢰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 언론들에 이 사실을 알렸지만 한국 언론들은 대부분 이를 무시하였고 황씨가 유미의 작업환경이 병을 일으켰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를 갖고 있지 않으면, 이를 보도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나 얼마 후, 황씨는 두 차례에 걸쳐 이 일이 보도되도록 할 수 있었다.

Soon enough, other reports claiming to link Samsung factory working conditions to employee deaths, started surfacing elsewhere.
곧 삼성 공장의 작업 환경이 근로자들의 사망과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다른곳에서도 제기되기 시작했다.

And eventually, the coverage of Yumis case resulted in civil rights organisations contacting Mr Hwang, offering to help him in his fight for answers.
그리고 결국, 유미 사건의 보도는 여러 인권 단체들로 하여금 황씨가 답변을 얻기 위해 투쟁하도록 도와주겠다는 제안을 하도록 했다.

This doc-umentary follows Mr Hwangs daily life as he continues his quest for justice.
이 다큐멘터리는 정의를 찾아 나선 황씨의 매일매일의 생활을 그대로 보여준다.

He works as a taxi driver in Sokcho city and travels to Seoul two or three times a month, where with a photo of his daughter, he protests outside the Samsung Group headquarters. With this doc-umentary I hope to present the inspiring story of how one man deals with his personal tragedy by searching for the truth.
그는 속초시에서 택시 운전수로 일을 하며 한달에 두세번씩은 서울에 가서 딸 사진을 들고 삼성 그룹 본사 밖에서 일인 시위를 벌인다. 나는 이 다큐멘타리에서 개인적인 비극을 진실을 밝히는 일로 승화시킨 한 개인의 감명적인 이야기를 보여주기를 희망한다.

비디오 보러가기= http://www.youtube.com/watch?v=8fe_Q9wVOmM

원본 기사 보기:plu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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