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10시10분전 뉴스에 나온 스님~"

인터뷰 스위스 망명 아쉰 코비다 버마 스님 "버마를 지켜주세요"

프리다 | 기사입력 2007/10/01 [05:22]

"아, 10시10분전 뉴스에 나온 스님~"

인터뷰 스위스 망명 아쉰 코비다 버마 스님 "버마를 지켜주세요"

프리다 | 입력 : 2007/10/01 [05:22]
▲     아쉰 코비다 스님    ©  프리다
 
아쉰 코비다 스님은 지난 해 12월 버마 민주화를 위해 일하던 중 스위스로 망명 하였습니다. 버마의 반정부 시위사태가 일어난 후 지난 화요일부터 그의 동지들과의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코비다 스님은 국제사회가 버마 군부에 더 압력을 가하기를 희망합니다.
 
코비다 스님은 35세로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으며 그가 수집한 책들을 두고 도서관을 운영했습니다."버마 군부는 교육에는 관심이 없습니다"라고 그는 말합니다. 그는 언제나 감시를 받았습니다. 그는 가명으로 가끔 외국기자들과 인터뷰도 하고 관심있는 관광객들에게 버마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감시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 영어를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저의 반정부에 관한 일에 대해 증명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자주 불려가서 조사를 받았는데 저의 상황을 이해 해주던 스위스인이 재정적인 지원과 함께 탈출을 도와주었습니다."
 
코비다 스님이 10개월 전에 떠나 온 만달레이 시는 버마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써 약 10개의 인터넷카페가 있는데 모두 검열을 받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버마인들은 놀라울 정도의 컴퓨터 실력으로 검열을 통과하여 막혀 있는 이메일 창을 열고 이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가끔은 관광객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라고 코비다 스님은 웃으며 이야기 합니다.
 
지금 코비다 스님은 취리히의 망명자 숙소에서 생활하며 그의 망명자 신분은 아직 진행중 입니다. 지난 주 스님과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에 대해 사진과 함께 그 쪽 소식을 이메일로 받았는데, 이제는 그것도 불가능해져서 답답하고 걱정스런 얼굴입니다.
 
스님은 반정부 시위를 계속 이어나가지 못하는 것에 매우 비관적입니다. "버마인들은 반정부 시위를 계속 고집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들의 목숨이 위험하니까요. 사원은 군부로부터 철저히 봉쇄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희망을 버릴 수 없습니다. " 버마인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엄청난 용기를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는 그의 국민들이 위험에 그냥 버려지지 않을 것을 믿으며 국제사회가 더욱 압력을 행사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버마인들은 민주주의를 갈망합니다."(The Burmese people want democracy so much)라고 스님은 외치며 두 손에 힘을 줍니다.
 
버마의 스님들은 시민들에게 식량을 시주 받기 위해 매일 거리로 나가는데, 사원은 군인들이 봉쇄하고 지키며, 많은 이들이 감금되었다고 코비다 스님은 말합니다. 코비다 스님은 옛날에도 교도소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버마에서는 아무 이유없이 너무도 가볍게 갑자기 사람들이 실종된다고 말합니다.

코비다 스님은 TV로 버마의 시위 소식을 접하며 그가 아무 쓸모없는 인간 같이 느껴져 괴로워했습니다.그도 함께 그 시위대 속에 있어야 하는데 그는 안전한 스위스에 있기 때문에 죄책감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곧 그의 임무에 대해 숙지했습니다. 그가 할 일은 바로 이곳 스위스에 버마를 알리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언론에게 인터뷰에 응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금요일 저녁 취리히 반호프 거리에서 약 200명을 모아 군부독재 규탄시위도 벌였습니다. 주말 전야 사람들이 무척 붐비는 취리히 중앙역에서 코비다 스님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인사합니다. "아 ! 10시 10분 전 뉴스(스위스 TV방송에서 가장 비중이 큰 저녁뉴스)에 나오신 스님이시군요.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세요" 라고 축복을 빌어 주지만 코비다 스님은 그저 웃기만 합니다. 스님은 독일어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그들이 함께 느끼고 격려 해주는 것이라고 느끼며 감사해 합니다.
 
코비다 스님은 스위스에 있는 단 한 분의 스님이라고 생각합니다. 버마인들이 많지도 않지만 또 다수의 버마인들이 군부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무나 믿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대부분 다른 망명 버마인들과 함께 합니다.
 
그의 가장 큰 소망은 그의 조국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스위스는 내 나라가 아닙니다. 나는 버마가 빨리 민주화를 이루기를 원합니다.그리하여 돌아가면 많은 할 일들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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