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마 군부가 무너지는 날까지 싸워요"

현장 버마 민주화운동 유혈진압 규탄 29일 광화문 촛불 집회

서문원 기자 | 기사입력 2007/09/30 [09:50]

"버마 군부가 무너지는 날까지 싸워요"

현장 버마 민주화운동 유혈진압 규탄 29일 광화문 촛불 집회

서문원 기자 | 입력 : 2007/09/30 [09:50]
▲ 광화문교보빌딩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들.    © 인터넷저널

버마 군부의 민주화시위에 대한 유혈진압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버마민주화 긴급행동’ 주최로 29일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에는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와 버마행동, 그리고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국내 시민사회단체 관련자와 일반시민 200여명이 비가 내리는 데도 참여했다. 


▲ 촛불집회에 참여한 네이쫑양(1살)과 어머니     © 인터넷저널
‘버마민주화 촉구 촛불집회’에서는 먼저 ‘현지 상황보고’가 시작됐다. 조모아 한국 NLD 대변인은 “현지 전언에 따르면 수백명의 사상자가 나오고 있는데, 한국을 비롯한 해외언론은 군부가 발표한 사망자 숫자만 기사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는 이어 “미얀마는 1989년 군부가 쿠데타로 집권한 뒤 만든 국호”라 지적하고 “민주화세력에 의해 탄생한 한국정부라면, 또 민주화를 열망하는 언론이라면 군부가 사용하는 미얀마를 사용하지 말고 ‘버마’로 바꿔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종교계대표로 연설하는 효림스님     ©인터넷저널

임효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공동의장은 규탄연설을 통해 “버마민주화를 위해 한국정부와 종교시민단체, 그리고 시민 모두 군부독재가 무너질 때까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국제민주연맹 나현필 활동가도 이어 “현지소식에 따르면, 독재자 탄쉐가 자기가족들을 해외로 내보내고 임기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실각이 멀지않았다"며 "계속해서 버마민주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이어가자”고 주장했다.

석원정 외국인인권모임 대표는 ‘국내시민단체 상황보고’를 통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민족문학작가회의 등 각계 종교시민단체에서 버마군부를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보고했다. 민노당을 비롯해 문국환, 정동영 후보도 비난성명서를 내놨다고 덧붙였다.
 
▲ 집회 현장에서 시민발언에 나선 고등학생들.     © 인터넷저널
시민발언 참여자로 7명의 고등학생들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이날 발언에서 “지난해부터 태국 국경 메솟에 있는 버마 학생들과 교류해왔다”고 밝히고, “버마 군부가 또 다시 잔혹한 양민 학살극을 자행한 것을 보고 집회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버마민주화가 이뤄질 때까지 집회에 계속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 광화문 사거리에서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는 시민들.     ©인터넷저널
끝으로 국내에 와있는 버마인 4명이 버마 민중가요 ‘에지비’를 열창했다. 그리고 집회 참여자들은 광화문 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인터넷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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