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젤시민 1만여명 버마군부 규탄시위

스위스통신 바젤신문 버마전문가 인터뷰 "군부 야당과 대화를"

프리다 | 기사입력 2007/09/28 [19:55]

바젤시민 1만여명 버마군부 규탄시위

스위스통신 바젤신문 버마전문가 인터뷰 "군부 야당과 대화를"

프리다 | 입력 : 2007/09/28 [19:55]
▲ Protest in Yangon Myanmar, Burma. ©Keystone, Basler Zeitung

스위스의 바젤신문은 바젤 시내에서 수천명이 모여 버마군부의 폭력적 민주화운동 시위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진 사실을 보도하고 버마 전문가와 대담을 통해 "군부 퇴진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군부, 그리고 중국의 입장이 향방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젤신문(Basler Zeitung)은 27일 저녁 버마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바젤 시내에서 시민 수천명이 모여 버마군부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폭력적 진압에 우려를 나타내며 "독재자 물러가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거리행진을 벌인 것을 크게 보도했다. 이어 버마 전문가 게르하르드 윌(Gerhard Will)씨와의 인터뷰 내용을 실었다.
 
베를린의 정치경제 학자인 윌씨는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버마 승려들의 반정부 저항시위가 버마군부의 빠른 퇴진으로 이끌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내다보았다. 그는 "버마 군부와 야당은 서로 대화를 통해서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자 : 버마 승려들의 시위는 군부의 퇴진으로 이어질까요?
 
윌 : 여기에는 두 개의 시나리오가 있습니다. 하나는 군부가 무력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의 가장 나쁜 방법의 진압입니다. 다른 하나는 대화지요. 그래서 거리에서 시위를 합니다.
 
시위대는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해 주기를 요구합니다. 이런 대화의 길을 통해서만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정권이 빨리 무너지지는 않을 겁니다. 야당도 정권을 넘겨 받을 수 있는 정치조직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요.
 
기자 : 버마 군부가 대화의 장에 나올 준비가 되어 있을까요?
 
윌 : 군부는 시위의 확산에 크게 놀란 것 같습니다. 그래서 1988년의 유혈사태와 같은 형태의  무력은 사용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또한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해 주기를 원하지도 않습니다. 군부는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모르고 있습니다.
 
기자 : 그럼 군부는 이 사태가 스스로 조용해지기를 기다릴까요?
 
윌 : 그렇습니다. 군부는 처음에는 사태가 조용해지기를 기다릴 것입니다. 그리고 한 사람 한 사람을 구속시키며 관계된 자들을 뒤로 잡아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태의 해결이 아닙니다. 그들은 대화를 해야 합니다.

기자 : 중국은 군부의 막강한 지지자입니다. 중국은 유혈사태로 베이징올림픽의 이미지가 손상될까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중국의 외교에 대한 변화일까요?

윌 : 중국은 버마를 동맹국으로써 버마의 정치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기를 원합니다. 버마 군사정부나 민주화 세력, 소수 민족을 가리지 않고 자국에 가장 큰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관망하고 있는 입장일 것입니다.
 
기자 : 중국은 군부에 어떤 충고를 하게 될까요?

윌 : 중국은 대화를 권할 것입니다. 중국의 국무부 대변인이 그렇게 밝힌 바 있습니다.
 
기자 : 국제협력단체는 어떤 행동을 취할까요?

윌 : 국제협력단체는 군사정부나 민주세력에 똑같이 영향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양쪽 모두에게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는 대화만이 유일한 길이라고 확신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서구사회는 군부독재에 대해 무조건 반대입장을 표명하지만 정치적 개입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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