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달 기자를 위로한다"

시로 말한다 "지루한 장마만큼 우릴 짜증나게 한 이랜드 사건"

임효림 | 기사입력 2007/09/13 [14:00]

"김오달 기자를 위로한다"

시로 말한다 "지루한 장마만큼 우릴 짜증나게 한 이랜드 사건"

임효림 | 입력 : 2007/09/13 [14:00]
▲ 이랜드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이 염원을 담은 불꽃을 문화제 뒤 하늘로 날려보내고 있다.     © 김오달 기자

 
해고통지서/임효림

 
우리는 모두 가여운 존재들이다
 
늦은 가을 도심의 가로수 아래
바지 주머니에 손을 집어넣고
고개를 숙인 채
힘없이 낙엽을 밟으며 걸어 본 사람은 안다
 
가슴을 치고 지나가는 저 바람의 의미를
 
오늘도 어느 곳에서는
한 사내의 목숨 줄이 끊어졌다
 
저 거대한 도시는
누구에게도 삶의 안전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
 
 
[해설] 올 여름은 끝없이 이어지는 지겨운 장마에, 유래가 없는 무더위였다. 이제 찬바람이 나면서 비로소 정신도 상쾌해지고 생기가 난다.
 
무덥고, 지루한 장마만큼이나 우리를 짜증나게 하고 열 받게 한 일이 이랜드 사건이다. 그동안 수많은 노동현장의 사건들 보다 우리를 분노하게 하고 입에서 욕이 튀어나오게 한 사건이다. 문제는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는데도 회사 측의 요지부동으로 사건이 해결될 기미가 없다는 데 있다.
 
저들, 회사의 경영진이 힘없는 노동자의 비애를 알기나 할까? 계절이 바뀌고 세상이 대선으로 들끓어도 밥줄이 끊어진 자의 비애는 계속되고 있다.
 
그동안 무더위에 취재 한다고 땀 흘리며 고생한 김오달 기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함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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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gna8375 2017/10/21 [16:36] 수정 | 삭제
  • 김오달입니다. 페이스북으로 메시지 주시기바랍니다.
  • legna8375 2017/10/20 [14:51] 수정 | 삭제
  • 누구신지요?
  • 김미정 2017/10/17 [07:34] 수정 | 삭제
  • 김오달 기자님 연락처 좀 알수 있을까요,
  • 류재운 2007/09/24 [15:09] 수정 | 삭제
  • 항상 웃음 잃지않고 투쟁의 현장에 발로 뛰는 동지를 사랑합니다.
    언제까지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그렇게 동지들 곁에 있어주세요.
    내가 응원할께요.
    투쟁!
  • 동천 2007/09/19 [07:54] 수정 | 삭제
  • 고생 많이 합니다 그런데 이렌드는 추석을 어떻게 하나???
  • 김오달 2007/09/18 [21:16] 수정 | 삭제
  • 해고 당한적 없는데... ㅠ_ㅠ ㅎㅎㅎ
  • 기러기 2007/09/18 [09:58] 수정 | 삭제
  • 김오달 어느 회사 직원인데 ? 해고 됐습니까?

    시가 은근히 가슴을 칩니다
  • 자미 2007/09/15 [22:52] 수정 | 삭제
  • 효림스님,
    유대표님,
    저두 김오달 기자님 늘 응원합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입니다요!^^
  • 김오달 2007/09/14 [14:05] 수정 | 삭제
  • 낯 부끄럽습니다... ㅎㅎㅎ
  • 유요비 2007/09/14 [13:55] 수정 | 삭제
  • 김오달 기자.
    대표인 저도 위로합니다.
    돈 많이 벌고 흑자가 나면 현찰적으로 위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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