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글리 코리안, 제발 되지 맙시다"

스위스통신 "한해 880만명 해외여행객, 몰상식한 행동 조심을"

프리다 | 기사입력 2007/09/10 [20:21]

"어글리 코리안, 제발 되지 맙시다"

스위스통신 "한해 880만명 해외여행객, 몰상식한 행동 조심을"

프리다 | 입력 : 2007/09/10 [20:21]
▲ 스위스     © 프리다
 
다가오는 추석연휴에도 여느 때와 같이 많은 한국인들이 해외여행길에 오를 것 같다. 또 선거철마다 하나의 행사인 듯한 인상을 주는 공무원들의 해외나들이도 쏟아지는 듯 하다.
 
해외여행 자유화가 시행된 후 수많은 한국인이 친지방문, 관광 또는 골프를 하기 위하여 바다 건너 여행을 하고 있으며 작년도 그 숫자는 880만명이나 되었다.  그런 결과, 한국인이 선호하는 여행대상국 중의 하나인 스위스에는 작년에 약 20만명의 한국관광객이 다녀간 듯 하다.
 
1980년대 중동특수를 계기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제한이 완화되기 시작하다가 이제는 여러 형태의 출국제한이 완전히 없어진 셈이니 옛날 우리 국민들이 해외여행시 여권상 목적지 또는 경유지를 추가로 기재하기 위하여 우리 정부기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불편함을 겪은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해외여행하기가 어려웠던 시절에는 선택된 소수만이 우쭐한 마음이지만 선진국 방문시 창피 당하지 않으려고 일거수 일투족에 신경쓰면서 선진문물을 배우는 진지한 자세를 가졌던 것이 옛날 우리 여행객 풍경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져 우리 여행객들의 조심스러운 태도 대신 어글리 코리안의 인상을 주는 행태를 종종 한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러므로써 나라의 이미지 손상은 물론 현지에서 삶을 터전을 닦아야 하는 해외동포들의 우려도 크다.
 
기본적 단체생활 수칙 어기는 몰상식은 다반사이다. 우리 여행객의 추태를 몇가지만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데 이는 해외여행을 하는 한국 관광객 중 일부 단체관광객 중에서 발생하곤 한다는 내용이다.
 
첫째, 시간을 지키지 않아 같은 그룹에 속한 다른 관광객의 시간을 허비하여 그만큼 충실한 관광을 못하게 하며 전체 분위기를 불쾌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여행지의 외국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정도가 미약하기는 하지만 같은 한국인으로서 기본적인 단체생활 수칙을 어기는 몰상식한 경우라 하겠다.
 
둘째, 막무가내 음주에 따른 고성방가로 망신을 사는 경우이다. 고질적인 음주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부 여행객이 외국여행 중 추억에 남는 술자리 마련에 연연하여 늦은 밤 호텔방에서 다수 모여 폭음을 하면서 고성으로 이웃 투숙객들을 방해한 관계로 한밤중 이들 모두가 스위스내 고급 호텔에서 추방된 일이 있었다. 자기만 만족하면 되지 남의 배려는 하지 못한 의식에서 나온 결과이다.
      
셋째, 여행가이드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한국음식을 들고 다니면서 현지 외국 식당에서 김치 등 밑반찬을 꺼내어 먹으면서 냄새를 풍기고, 팩소주를 잔에 부어 마시면서 음료주문을 받으러 오는 웨이터를 놀라게 만드는 것이다. 여기에 말은 통하지 않으니 현지 외국인 식당 사람들 눈에 참으로 기본 예의도 없는 이상하고 불쾌한 손님들로만 보이게 마련일 것이다.
 
넷째, 더 어이없는 것은 식당에서의 음식 청소라는 것이다. 여러 국적의 관광객을 상대로 식당업을 하는 식당 주인이 하는 이야기라는데 오직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아침식사를 하고 나가면 음식이 동이 난다는 것이다. 그 내용인즉 다는 그렇지 않겠지만 한국 관광객이 식사 후 빵이며 과일 등을 백에 넣어 가지고 나간다는 것이다. 아침식사가 보통 뷔페인데 이는 식당에서만 먹고 나오는 것이지 음식을 밖으로 가지고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니 식당 주인 허가 없이 가지고 나왔다면 이는 절도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남녀노소, 빈부 또는 학력 차이 관계 없이 발생. 여사한 일은 당사자의 남녀노소, 빈부 또는 학력 차이와 관계없이 일어나는 현상인데 최근 독일 소재 한 호텔의 식당에 들어간 서울의 명문대학 학생들도 음식청소의 당사자로 발각되었다는 것이 충격적이다.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한 국력을 반영하듯 오늘날 세계 곳곳에 한국인의 발길이 안 닿는 곳이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일부 우리 국민은 해외에서 길거리 침 뱉기 등 서구에서 용납 할 수 없는 행동거지를 하고 있으니 국민수준 향상을 위한 캠페인을 벌여야 할 지경이다.
 
굴지의 한국기업과 몇사람의 개인이 스포츠와 과학 분야에서 한국이라는 국가 이미지 형성과 제고를 위하여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반면, 천만명에 이르는 해외관광 한국인들 중 일부 관광객들은 돌이킬 수 없는 추태를 부리면서 민ㆍ관의 해외홍보 노력을 무력화시키고 있으니 우리의 해외홍보 무대를 국내로 돌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울하게 자문하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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