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사태, '문제 화영'을 옹호한다

[문화단상]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 피해자를 매장시키는 전형적...

김오달 기자 | 기사입력 2012/08/01 [16:35]

티아라 사태, '문제 화영'을 옹호한다

[문화단상]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 피해자를 매장시키는 전형적...

김오달 기자 | 입력 : 2012/08/01 [16:35]
'티아라' 사태를 보면서 점점 '코어콘텐츠미디어'의 '혐의'가 짙어짐을 '자연스럽게(혹은 본능적으로)' 느낀다.

자사 소속 걸그룹 멤버를 그냥 '인터넷에 떠도는 풍문'때문에 '제명'을 결정하시고, 정작 본인은 거의 아무런 '후속조치'(트위터에 올렸다는 대여섯 글자의 '지저귐'은 그 자체로 그냥 '지저귐'이다-_-)도 하지 않는 '류화영'에 대해 '공식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해 '자신들만이 안다는(사실(혹은 진실-_-)확인이 불가능한) 사실'을 적시해 '류화영'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을 일삼아버린다.

그런데 이런 '프레임'말이다... 어디서 많이 본 것같은 '기시감'따위 안드시는가? 그 말이다... 가해자가 피해자로 둔갑, 피해자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는 전형적인 '성폭력 2차가해' 사건들 말이다.
 
 
'티아라' 멤버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말 화영이 왕따를 당한건지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파해칠 능력도 없고, 시간도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거짓'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 사건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입장을 밝혀온 '코어콘텐츠미디어'와 '김광수 대표'의 '티아라'와 퇴출멤버 '류화영'에 대한 '애정' 말이다. 

'티아라'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여러 차례에 걸쳐 배포된 보도자료를 통해 '화영 개인의 문제'와 '그로 인한 멤버와 스태프 등과의 갈등'을 이 사태의 원인으로 밝히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화영' 개인에 대한 애정어린 걱정을 하고 있는 것처럼 자신과 자신의 회사를 포장하는데 집중했다.

그 보도자료라는 것도 '류화영' 개인이 어떤 현장에서 벌인 '행동의 나열'이거나 '확인되지 않은 증언자의 증언들'뿐이다. 

"일본 콘서트 '도중' 다리부상 ㅡ> 뮤직뱅크 '돌발' 출연거부 ㅡ> 이유 없는 '돌출'행동"

이게 무엇을 말하는가? 상식적으로 저 문장에 속한 "도중, 돌발, 돌출" 사이에 존재하는 '화살표(ㅡ>)' 어디쯤에 뭔가 '상식적인 이해'가 가능한 '원인(계기)'이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

더욱 더 화가 나는 것은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의 '가식'이다. 

'류화영' 개인과 소속사 간의 원만한 대화나 법적인 협의없이, 멤버들간의 불화에 대한 멤버들 간의 대화노력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해놓고도, 보도자료 배포를 통한 언론보도를 이용해 '류화영'이라는 '20대 초반의 평범한 여성'을 '허영으로 똘똘 뭉친 속물'내지는 '톱스타병에 걸린 구제불능 캐릭'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이대로라면 '인격파탄자'에 '싸가지 종결자'로 등극할 '류화영'에게 여전히 애정을 갖고 있다는 '김광수 대표'는 "화영이 훌륭한 랩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착한척은 지 혼자 다하고 자빠지셨다.

그러더니 오늘은 "화영이 잘못을 반성하면 복귀논의 가능"하단다... 대체 어떻게 하면 이렇게 생각없는 '언론플레이질'을 할 수 있을까? 처음부터 끝까지 '류화영' 개인이 '혼자' 잘못해서 생긴 일이라는 주장인거다.

'사회적 관계' 속에서 벌어진 문제에 대해 한 개인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회는 '발전 가능성'이 없는거다. 애초에 '관계의 문제'라는게 어떤 개인이 전적인 원인제공을 해서 벌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 '자본주의사회의 갑과 을'인 '소속사와 소속가수'의 '노동 계약서'에 묶인 관계 속에서 '일방적 계약해지'를 당한 '류화영' 개인은 '부당해고' 피해자이다.

그리고 이런 乙인 '일방적 부당해고자'의 경우 '사회부적응자'로 낙인 찍혀 '집단적 甲'을 형성하고 있는 자본가들의 '암묵적 카르텔'로 인해 '동종업종'에 두번 다시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이 짙다.  

그래서 난 "진실없는 사실"이라고 한마디 내지르고 한마디 말도 못하고 있는 '류화영'의 편을 들고 싶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보이는 '객관적 사실'보다는 아무도 알지 못하는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믿고 싶기 때문이다. 

나를 아는 많은 이들이 안그래도 올림픽이다 뭐다 해서 '사회적 이슈'가 묻히고 있는 지금 거기에 한몫 톡톡히 하고 있는 '걸그룹' 문제따위에 이런 장문의 글을 쓰고 있다고 '한탄'할지도 모르지만, SJM이나 만도, 컨텍터스나 쌍용차 문제만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들도 우리 사회의 한축을 구성하는 소중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사회 전반의 여러 이슈들을 다양한 시각으로 취재해나가는 미디어활동가 김오달입니다. 후원계좌 - 우리은행(김오달) 549-022249-0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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